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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13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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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에 이름을 걸고 옷을 파는 브랜드는 현재 약 6천 개에 달한다고 한다.

 

1~2년 전 무신사가 내놓은 자료에 의하면 브랜드 수가 약 3천 개 정도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2배가 된 것이다.

 

무신사의 전체 매출은 신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브랜드가 늘어난 만큼 절대량이 늘어났기 때문이지, 기존 브랜드들의 매출이 성장한 것은 아닌 듯하다.

 

무신사는 입점 장벽이 크게 높지는 않았다. 

 

일부 조건만 충족하면 쉽게 무신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단기간 내 2배 이상 브랜드가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브랜드 수가 너무 많아지자 무신사는 입점 기준을 높였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쉽게 입점하기보다 선별하겠다는 취지다. 

 

정확히 기준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입점 브랜드들의 입에서 “이제 무신사 들어가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라는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입점했다고 해도 상위권 100대 랭킹에 들어있는 브랜드가 아니고서는 무신사에서도 큰 매출을 일으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100대 랭킹 안짝이라 해도 돈을 크게 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초반부터 함께 한 브랜드가 아니고서는 높은 수수료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너도나도 브랜드를 론칭해 무신사에 입점했기는 하지만 매출 올리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버텨내기도, 다음 시즌 신상품 만들어낼 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

 

코로나라고 해서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6천 개 브랜드가 모두 잘되고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하위권 몇 천개 브랜드는 사업을 금세 포기하기도 한다.

 

사업을 포기하더라도 무신사에 입점이 되어 있는 브랜드의 경우 판매권은 그대로 남게 된다. 진입장벽이 높아지다 보니, 이제야 입점을 추진하는 브랜드들의 경우 입점이 어려운 일도 생긴다.

 

한 업체 패션 대표는 “무신사에 입점 되어 있는 브랜드가 사업을 포기할 경우 브랜드를 파는 경우도 있다.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300만 원에도 거래된다고 한다. 게임 계정 팔듯이 브랜드 상표권을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참으로 웃픈 일이었다. 야심차게 온라인 사업을 하겠다며 브랜드를 론칭하고, 열정을 쏟아 부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하고 적게는 몇 천만 원 많게는 1억 원 넘게 돈을 까먹은 뒤 고작 100만 원에 브랜드를 팔고 빠진다니 너무 슬픈 일이지 않은가.

 

열정과 돈을 다 태운 뒤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돈을 버는 것은 플랫폼 뿐이고, 젊은 패기와 열정, 영끌 자금은 결국 100만 원의 가치 밖에 되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 온라인 사업을 한다고 하면 누구나 가장 먼저 무신사를 떠올리지만, 사실 그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옷을 팔 수 있는 곳은 무신사뿐만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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