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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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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현 에프씨엘코리아 대표 (fpost@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5월 25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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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인류가 시작된 때부터 사람과 같이 해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친숙하고 익숙한 것 중의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옷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제품이 좋은지 나쁜지, 디자인이 예쁜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 판단할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가 항상 옷을 입고 있다고 해서 옷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사람들이 항상 노래를 흥얼거리고, 언제나 음악에 노출되어 있다고 해서 음악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과 같다. 미술도 마찬가지다. 

 

패션, 아는 만큼 보인다

현대미술은 주위에 가득하지만 누군가 알려주지 않으면 작품인지조차 분별해낼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제대로 음악을 즐기고 미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패션도 마찬가지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모든 분야는 공부하지 않으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기 어렵다. 클래식을 즐기기 위해서는 클래식을 많이 듣고 공부해야 하고, 랩을 즐기기 위해서는 그 문화를 이해해야 하듯이 패션을 이해하고 브랜드를 즐기기 위해서는 옷을 많이 입어보고 깊이 있게 공부해야 한다.

 

단순히 옷을 소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저 기초적인 기능을 하는 옷을 구매하고 입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소비자를 넘어서 패션의 수용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패션에 대한 감각과 안목을 갖추지 못하면 옷이나 상품을 평가함에 있어서 ‘디자인이 예쁘다’ ‘색깔이 화려하다’와 같은 단순한 인상 비평 이상을 넘어서지 못한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천부적인 감각이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일정 수준 이상의 비평이나 감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패션에 있어서 높은 안목을 갖기 어렵다. 그들이 패션을 이해하고 즐기기 위해서는 형태와 색채, 디자인, 그리고 그 안의 사회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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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뜻이며 디자인적 완성도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안목을 갖춰야

패션은 기본적으로 미술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다. 

 

정규교육 때 배웠던 색채에 대한 기초 지식과 함께 비례와 균형, 구성과 같은 형태에 대한 지식이 기본을 이룬다. 이것을 통해 디자인을 이해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초적인 훈련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좋은 디자인을 선별하지 못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자신이 좋은 디자인을 선별할 줄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만의 기준을 통해 상품을 판단하는 것도 필요하고 의미가 있겠으나 미학적으로 뛰어난 상품의 규칙을 이해하고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보편성을 획득한 아름다움을 인식하고 공유하는 것은 사회성을 가진 인간에게 기본이기 때문이다.

 

간혹 옷을 입을 때 자기만의 기준에 심취해 보편타당한 미학적인 고려를 전혀 하지 않는 이들을 ‘패션 테러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브랜드들은 다 이유가 있다.

 

샤넬과 루이뷔통, 에르메스와 같은 명품뿐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이 대중적인 브랜드들도 다 그들만의 역사가 있고 스토리가 있으며 차별화된 가치로 대변되는 이미지가 있다.

 

브랜드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브랜드가 갖고 있는 가치를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뜻이며 그 브랜드의 디자인적 완성도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취향에 맞춰 브랜드를 선택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브랜드를 알아야 한다. 브랜드를 공부하고 이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패션 활동에도 공부가 필수

패션을 즐긴다는 것은 단순히 유명한 브랜드, 예쁜 상품을 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브랜드가 갖는 사회적인 의미와 이미지를 알아보는 것이며, 자신만의 독특한 취향을 알고 기호에 바탕을 두어 상품이 지닌 디자인적 완성도와 미학적인 성취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이 진정 패션을 즐기는 활동이다.

 

패션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그저 내 몸을 걸칠 외피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의 문화적인 수준은 이미 높아졌다. 매슬로우의 욕구단계설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패션은 이미 성공, 지위, 명예를 나타내는 것을 넘어서서 자아실현의 욕구를 표현하는 도구로써 기능한다.

 

집이 단순히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고 음식이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만이 아니듯, 옷도 단순히 나를 보호해주는 껍데기가 아니다. 패션은 나의 정체성의 표현이다.

 

이제는 옷도 공부하고 입어야 한다. 그래야 여름에 근무복장으로 반바지를 허용했더니 집에서 잠잘 때 입던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공무원의 사진을 보는 일이 없어질 것이다.​ 

경력사항

  • 現) ㈜FCL KOREA 대표
  • 現) 호서대/동서울대 패션디자인학과 강의
  • 現) 유통/패션기업/정부기관 교육기획 및 강의
  • 前) 글로컬 대구침장 특화산업 육성사업 자문위원
  • 前) ㈜보그인터내셔날 보그너 CDO
  • 前)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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