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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입 전문가/임일권

中 온라인 도매 발달로 인한 한국 도매시장과 TV홈쇼핑의 쇠퇴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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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일권 디엔꼬레아 대표 (ligtime@naver.com) | 작성일 2020년 12월 14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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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중국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만만디(慢慢地)이다. ‘천천히’ ‘더디게’ ‘살살’ 정도로 풀이되는 중국어 표현인데, 중국 최대의 무역도시 광저우에서 15년을 살았지만 어디에서도 만만디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광저우는 중국 전역에서 돈을 벌기 위해 농민공에서 중소상인까지 모여드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집합소이기에 악착같이 살아가는 사람들만을 봐서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중국내의 각종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보면 다들 무척 열정적이며 그 규모도 엄청난 것을 알 수 있다.

 

중국과 한국 홈쇼핑의 발전과 하락

중국 타오바오와 왕홍들의 소매 판매는 물론 이제 중국내수 온라인 도매 1688.com도 라이브 도매 판매를 하고 있다. 중국은 왕홍들의 활약이 대단한데, 이제는 그 왕홍들의 활약상에 힙입어 개인과 도매상들은 물론 생산 공장들도 라이브 방송으로 도매와 소매로 판매를 하고 있을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같은 영향으로 중국내의 유통구조 역시 크게 바뀌고 있다. 

 

한국이 TV홈쇼핑에서 온라인, 모바일 순으로 발전했다고 한다면 중국은 온라인을 시작으로 홈쇼핑과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TV 홈쇼핑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한 이유에는 중국인의 위쳇페이(微信支付)와 쯔부바오(支付宝) 등 간편한 결제 시스템의 영향으로 온라인이 먼저 발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 한국 홈쇼핑에서의 결제는 중국에 비해서는 매우 번거로웠던 것이 사실이다. 나도 가끔 홈쇼핑을 보다가 샘플 개념으로 옷 한 장 사려면 번거로워서 중도에 포기해버리곤 했다.

 

1998년 일본 동경에 잠시 살 때였다. 지인이 한국의 TV 홈쇼핑을 통해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라며, 일본의 좋은 상품 중에서 한국에 판매할 상품을 찾는다고 문의하던 그때만 해도 나는 TV홈쇼핑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장할 줄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는 그마저도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말이다. 

그때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구조의 신세계를 이해했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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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도매쇼핑몰에서 라이브 판매방송을 하고 있는 왕홍. photo 패션포스트 DB>

 

이렇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을까

15년을 한국, 일본, 미국, 남미의 도매상인과 온라인 판매자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면서, 구매 담당자들과 판매 운영자들을 통해서 유통의 온라인 판매의 성장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직접 체험하게 된 것을 늘 감사히 여기며 일을 한다.

 

하지만 TV 홈쇼핑이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또 유튜브가 정말 짧은 기간에 이렇게 성장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제는 유통의 중심이 모바일로 넘어가면서, 개인이 라이브로 판매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개인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면서 중국 신화를 일으키던 중국 왕홍들처럼 이제 우리 한국도 개인이 방송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와 네이버 쇼핑 라이브까지 가세하기 시작하였다.

 

고객사들 중에는 정말 짧은 기간에 자신의 집안을 일으킬 정도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지만 사실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10년 전만 해도 한국 내의 도매시장을 거치지 않고, 중국 도매시장에서 바로 사입하거나, 직접 생산해서 온라인 소매로 판매하는 것이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중국 구매대행, 직사입은 한국 유통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선택지가 된 만큼 이제 큰 메리트는 없어졌으며 도매시장들은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중국 구매대행을 통한 온라인 판매는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을 하는 회사원부터 대학생까지 뛰어들 정도로 너무 보편화 되었다. 그래서 유통 단계를 한 단계 더 거쳐서 원가가 상승되는 도매시장 상품 사입으로 판매하는 온오프 소매상의 경쟁력은 뒤처져도 한참 뒤처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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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pixabay>

 

지금은 변화의 한 가운데 

이렇게 빨리 변하고 있는 세상에 함께 편승하고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안목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매일 매일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오래전 “광저우는 서울특별시 광저우구 같이 한국의 장사꾼들에게는 오픈된 시장이다. 광저우를 모르고 의류를 판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달라지고 있다.

 

코로나로 외출이 어려운 것을 계기로 온라인판매를 어렵게 생각했던 사람들도 유튜브와 온라인정보를 통해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광저우 도매시장, 이우 도매시장을 속속들이 잘 아는 것은 당연히 기본이 되었고, 1688.com과 알리바바를 모르고는 어떤 유통에서도 자리 잡을 수 없다고 누구나 생각할 만큼 이미 많은 사람들과 온라인 판매 초심자들도 기본적으로 중국 구매대행 판매를 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새로운 온라인 판매자들이 대폭 증가한 2020년, 중국 구매대행과 직수입, 중국 직구로 한국 내의 도매유통이 점점 쇠퇴하고 변화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같다. 중국수입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는 사람들조차 중국 상품으로 도매업과 소매업을 병행하고자 문의하는 것을 보면 유통구조의 도소매 유통구조는 빠른 시일 내에 더욱 빠르게 변할 것이고 그로인한 도매시장 쇠퇴는 수순이지 않을까 싶다.

 

역전의 시대 속으로

향후에는 개인들의 중국 직수입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통한 경쟁력 있는 단품 판매의 활성화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온라인 쇼핑몰과 오픈마켓 판매처럼 동영상 라이브 판매는 수년 내 보편화될 것이다.

 

시대 요구에 맞춰 유통 당사자들은 새로운 대안을 준비하고 시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또 다른 새로운 유통방식을 연구하고 모색해 나가야 한다. 중국이 한국의 선진방식을 모방하던 것에서 벗어난 지는 오래며, 라이브 방송으로 판매하는 방식은 이미 중국이 한국보다 앞서 많은 성공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14억 인구에서 실험하고 경쟁하여 살아남은 중국 상인들의 과감한 변화와 도전을 배우고 모방해야 하는 역전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경력사항

  • 現)DNCOREA 대표 (디앤꼬레아)
  • 現)주식회사 아이엠커머스 대표
  • 現)광저우서희복장유한공사 대표(广州瑞喜服装有限公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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