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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불확실성을 마주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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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명광 비루트웍스 대표 (mkcho7@gmail.com) | 작성일 2021년 11월 15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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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의 가장 큰 이슈 중의 하나는 요소수다. 디젤 차량을 한 번도 운행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요소수가 뭐길래 이렇게 난리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정화시키기 위한 SCR(Selective Catalyst Reduction, 선택적 촉매 감소기술)에 사용되는데 배기가스가 통과하는 곳에 요소수를 분사하면 질소산화물이 물과 질소로 바뀐다. 

 

이 장치가 필요한 이유는 일산화탄소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이 시행하는 경유차 배출가스 기준 유로6가 2014년에 도입되면서 요소수 사용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일반 승용차 운전자들에게도 문제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물류시스템 내에 있는 많은 차량들이 디젤차량이라는 것이다. 

 

디젤 화물차들이 멈추면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시장은 필요한 상품을 제때에 공급받지 못하면 생산을 제대로 못하고 생산이 멈추면 물가가 오르고 소비심리가 타격을 받고 경기회복이나 성장에 영향을 주게 된다.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은 이미 쉽지 않다. 기후변화에 대한 정책으로 차량에서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게 하는데 비용이 더 들어가고 당연히 대기오염에 치명적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서 또 문제는 요소수의 원료 요소가 중국에만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참으로 가깝고 국내 공급체계에 많은 도움을 주지만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리스크도 크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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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장의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더욱 높아진 이유

(1)글로벌 마켓으로 인해 시장에 영향을 주는 요소가 너무 많다. 


이른 추위에 패딩 품귀라는 뉴스가 나오는데 얼핏 들으면 패션회사들이 매우 좋아할 것 같지만 아니다. 국내 많은 패션회사들이 베트남 공장에 의존하고 있는데 베트남의 코로나 상황이 나빠져 공장 가동이 불가능해지면서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을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나이키는 베트남에만 112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위드코로나와 함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시장이 하나인 것처럼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매우 오래된 일이다.

 

나이키 창업자인 필 나이츠는 신발을 생산하기 위해 일본을 밥먹 듯 드나들었고 일본 생산라인의 제조원가가 올라가자 한국으로 옮겨왔고 한국이 경제성장으로 원가가 올라가니 중국으로, 베트남으로, 인도네시아로 전 세계의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곳으로 계속해서 하청공장을 옮겨 다녔다. 

 

국경을 넘어 물건을 사고파는 것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한 것이지만 기술의 발전과 물류산업의 세계화는 효율화와 시장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어느 한축의 불안요소가 전체 파이프라인의 불안으로 이어지게 됐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전 세계를 강타한 것도 이런 이유와 맥락을 같이한다. 

 

사람은 밤에 잠을 자야 살아갈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은 잠을 이루지 않는다. 아니 못 이룬다. 지구의 한쪽은 밤이지만 지구의 반대쪽은 활발히 움직인다. 

 

과거에는 잠을 자면 시장도 잠을 잤지만 글로벌마켓은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다. 밤새 미국에서 일어난 사건은 아침이 되면 한국 주식시장을 강타하기도 하고 유럽의 정책 발표가 다음 날 한국시장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이런 환경에서 잠을 안자고 불침번을 서지만 경고는 할 수 있어도 움직이게 하기는 쉽지 않다. 

 

(2)스페이스X만큼 시장은 빠르게 움직인다. 


지난 10월 21일 한국형발사체 흔히 로켓이라 부르는 누리호가 발사됐다. 최종 성공은 미뤄졌으나 위성체를 우주에 올려놓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나로호가 발사된 지 8년이 지났다. 이제 대한민국도 우주개발 시대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이제 겨우 발사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는데 엘론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로켓을 재활용하고 있고, 버진 갤럭틱은 7월에 상업우주여행 시대를 열었고, 제프 베조스도 블루 오리진을 타고 우주에 다녀오기도 했다. 아직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엔 어려운 일이지만 우주 시대는 열렸다고 하겠다. 

 

디지털시대가 열리고 나서 인류의 변화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스마트폰 하나가 인류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데 애플아이폰이 생산된 지 이제 15년도 되지 않았다. 아나로그 시대와 가장 다른 점은 디지털은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10년 사이에 세계 최고의 회사들은 제조회사에서 플랫폼 회사들로 바뀌었다. 시장 대부분의 힘을 공급자가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는 제조사가 아닌 중계하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장의 핵심에는 순식간에 마음을 바꾸는 소비자들이 있다.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하루아침에 시장 구성원에서 이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의 일상이 이렇게 빠르게 바뀐다는 말은 시장은 그보다 더 빠르고 불확실하게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런 환경에서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성과 속도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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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슈퍼차저>

 

2. 시장 불확실성과 속도를 마주하는 법

(1) 매일매일이 새로운 날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은 없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시장에서도 이 말이 필요한 시대가 아닐까? 어제의 환경은 어제로 끝나 버렸고 오늘은 오늘의 시장 환경이 새로이 뜬다. 

 

어제 시장은 매우 긍정적이었을 수 있으나 오늘은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와 시장을 바로 어둠의 골목으로 몰고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미래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은 기업들이야말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꾸준히 선택받아야 하는 곳들이다. 자동차 산업은 산업화와 함께 발달한 산업이다. 하지만 지금은 변화의 격랑에 있는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테슬라의 등장을 찻잔의 돌풍정도로 여겼던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시대로 전환하고자 온 힘을 쏟고 있다. 2030~40년이면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차는 더 이상 생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포드가, GM이 그렇게 발전했듯 지금 테슬라나 루시드 그룹이 글로벌 최대 자동차 회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흐름에서 예외가 될 수 없으니 매일매일이 살얼음일 것이다. 

 

중후장대한 산업의 비즈니스만 불확실성의 시대를 사는 것은 아니다. 작은 기업 하나하나까지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식품제조 과정의 사진이 하나 나돌면 한국의 식당들과 식료품 제조회사들이 타격을 받고, 일본의 소재 공급지연은 한국의 수출길을 막는 길로 이어지고 있다. 

 

기업이나 개인에게 이런 불확실성을 항상 염두에 두라는 것은 불안 속에서 살라는 것과 같을지도 모르지만 매일매일 시장의 변화와 환경에 안테나를 세우고 언제든 무슨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5분 대기조처럼 조직과 의사결정 구조를 심플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플랜 B, C, D, 그 이상을 항상 준비한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모델이 여러 개의 대안을 준비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효율화를 더욱 강조하는 시대다보니 효율을 좇아 전 세계의 공급망을 활용하는 것이 매니지먼트의 일이다. 

 

플랜B라는 것도 당장 새로운 대응국면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쉽지 않다. 디지털 시대가 되고 효율화 시대가 되면서 재고는 기업의 부담이다 보니 최대한 짧고 저비용을 찾아 연결하는 것이 당연하게 됐다. 

 

플랜B, C, D는 파이프라인 기업들에게는 비용 증가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은 문제가 발생하면 다양한 공급처들에 빈 곳을 채우게 된다. 

 

항상 독점적 지위를 활용하여 소비자 중심의 대응체계를 만들기만 하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따라서 여전히 파이프라인 구조의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게는 어렵더라도 대응책을 항상 준비해 두어야 한다. 

 

(3) 주력 비즈 모델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불확실성과 변화속도는 코어 비즈 모델의 개념도 바꾸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미 몇 해 전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제조업에서 모바일 솔루션회사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GE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전제품 회사였지만 지금은 항공, 헬스, 에너지가 주력 모델이다. 배달의민족도 겉으로 보기엔 배달 플랫폼이 주력이지만 사실 이 플랫폼을 만들고 유지할 능력이라면 다른 플랫폼 비즈니스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 

 

이미 로봇개발과 운영도 하고 있는데 언젠가 로봇회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BCG매트릭스에 스타사업, 캐시카우사업, 물음표사업, 개사업이 있는데 지금 돈을 벌어주는 사업모델이 캐시카우이고, 성장률과 시장점유율이 높아져서 투자하는 스타사업이 있다. 

 

지금은 물음표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낮은 시장점유율과 높은 성장률을 가진 사업이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스타가 될 수도 있고 캐시카우로 발전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엔 1년이면 강산도 변하기 때문에 언제든 대체 가능한 비즈 모델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어야 한다. 

 

불확실성은 항상 불안을 대동한다. 불안은 기업이나 개인 모두에게 매우 좋지 않은 의사결정에 이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반대로 언제든 불확실성 속에서 금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도 상존한다는 뜻이다. 

 

양극화로 인해 자본이 풍부한 회사들은 좀 더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지만 양극화의 아래에 있는 기업이나 개인은 어쩌면 더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면 어떤 곳에서 새로운 스타를 만들 수도 있다. 

 

불확실성은 이제 상존하는 최대 리스크의 하나다.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수가 됐다면 그 상수를 언제나 대입해서 방정식을 만들어야 좀 더 확실한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경력사항

  • 현 비루트웍스 CEO/ 씨엘앤코 대표컨설턴트/ 한양대사이버대학원 마케팅MBA 겸임교수
  • 전 신세계 백화점 CRM팀 과장
  • 현대캐피탈 고객전략팀 과장
  • 타이드스퀘어 상품팀 부장
  • 삼성카드 브랜드팀 차장
  • 인스테리어 CMO
  • 저서 : <마케팅무작정따라하기>, <호모마케터스>,<21일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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