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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은 ‘Black lives matter’에 즉각 응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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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현준 패션저널리스트 (jihj314@naver.com) | 작성일 2020년 08월 10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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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 인류를 감염과 죽음의 공포로 뒤덮을 때, 2020년 6월 미국은 한 명의 흑인이 비정상적인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벌어졌다. 

 

미국의 모든 정상적인 시민들은 피부의 색깔과 상관없이 모두 분노하였고, #BLM(Black Lives Matter)라는 해시태그로 지금까지 흑인에 대한 차별이 미국 사회에서 얼마나 뿌리 깊은지 세상에 폭로하며 저항하였다. 그 저항정신은 단순한 시위를 넘어, 물리적 폭력으로 격화되었고, 프랑스 대혁명처럼 하나의 혁명으로 번져 나갔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벌였지만, 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명분으로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응해 시민들은 더 강한 폭력으로 맞서왔다. 그 대표적인 예로, 시위자들은 나이키, 아디다스, 심지어 루이비통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부셨고 물건들을 훔쳐갔다. 여기서 생기는 의문은 ‘왜 루이비통을 부셨을까’라는 점이다. 

 

버질 아블로의 말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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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루이비통은 버질 아블로라는 소위 엘리트 학력 출신의 천재적 흑인 아티스트형 디자이너에 의해서 새로운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브랜드로 탈바꿈을 하고 있다. 

 

그런 변화를 진행 중인 루이비통의 다자인 총괄을 맡고 있는 사람이 흑인임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은 패션계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에 대해서 침묵해왔다. 하지만 평범한 시위대의 사람들이 다소 폭력적이고 과격한 방법으로 루이비통의 낮잠을 깨워 이제는 달라져야할 때라는 것을 알린 것이다. 

 

루이비통은 바로 트위터에 ‘Black lives matter’ 관련 글을 해시태그해서 게시했다. 버질 아블로는 처음에는 시위대에 대한 지지보다는 루이비통의 매장 피습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으나, 수많은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고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를 올렸다. 

 

“인종차별과 경찰의 폭력 근절을 목표로 하는 모든 운동을 지지한다. 나는 어제 나와 친구들의 가게가 약탈당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러한 점포에 대한 나의 걱정이 정의를 지키고 분노를 표명할 권리에 대한 관심을 압도해 버린 것 같다. 사죄드린다.”

 

브랜드의 수석 디자인을 책임지는 버질 아블로가 브랜드의 생사를 걱정하는 것은 프로페셔널한 시각에서 당연한 브랜드의 디자이너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프라다 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Black lives matt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기부금을 전달한 이상, 루이비통의 버질 아블로가 보여준 인터넷상에서의 말실수는 브랜드의 충성 고객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것이 분명하다. 

 

패션은 변화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를 평가하고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매하는 소비자도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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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브랜드들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서 ‘Black lives matter’를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사회 운동 지지는 곧 고객 충성도와 연결

2020년의 ‘Black lives matter’라는 물결에 맞추어 루이비통은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수 있을지 반대로 브랜드 이미지를 추락시킬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할 문제다. 

 

루이비통과 비견되는 샤넬과 프라다 또한 ‘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동참하였다. 샤넬은 인스타그램에 오로지 검은 색깔의 포스트를 올렸고, ‘Black Lives Matter’에 동참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프라다그룹 또한 샤넬과 조금은 다른 방식이기는 하나 인스타그램에 프라다 그룹의 입장문이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다. 

 

“프라다 그룹은 흑인 커뮤니티가 마주한 불공정함에 대해서 매우 격분했으며 굉장히 슬프다고 생각한다. 프라다 그룹은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앞으로 변함없는 지지와 인종차별에 대항하는 공동체 결속력을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 프라다 그룹은 모든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종적 정의를 위해 Diversity and Inclusion Council과 함께 계속 해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여 나가는 일을 해나갈 것이다.”

 

루이비통 역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서 ‘Black lives matter’를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버질 아블로의 말실수로 상처받은 흑인 커뮤니티 사람들과 더불어 인종차별을 받은 피해자들의 고통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은 아직까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차별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연대와 커뮤니티는 럭셔리 패션의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는 사항이 되었다. 브랜드의 사회 공헌도를 기준으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평가하는 시대인 만큼 사회 운동 지지는 브랜드에 생명력을 불어 넣은 데 필수적인 요소임에 틀림없다.​ 

경력사항

  • 前)매치스패션닷컴 고객 관리 담당
  • 前)롤랑 뮤레(Roland Mouret) 바잉 MD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르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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