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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애호가 장윤수의 안 망하는 비법

리서치는 왜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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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윤수 위시켓 사업개발 매니저 (jys@wishket.com) | 작성일 2020년 09월 28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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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론조사기관이라는 것이 있고 왜 통계청이 있으며 왜 씽크탱크라는 것이 있을까요? 그러니까, 물건을 만들든 서비스를 제공하든 뭔가를 팔아 사업을 하며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닌 어찌 보면 사업하는데 별 필요 없어 보일 정보들을 만드는 ‘업체’들이 왜 존재하는 것일까요? 이번 시간에는 사업기획에 있어 충분한 리서치가 왜 필요한지를 살핍니다.

 

위험요인 감소와 사업의 질적 향상

분식회계나 대기업 내 파벌경쟁 등 일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사업 주체는 본인의 사업이 망하지 않길 원합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안 망할 수 있는지 살피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모든 사업은 수도 없이 많은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업이 합법적이며 기존 사회의 틀 안에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규모(기대매출)가 커질수록 위험요인 역시 다양해지며, 시장의존성이 클수록 위험요인은 늘어납니다. 동시대성을 가지거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일수록 위험요인 역시 다양해집니다. 

 

위험요인의 형태는 다양합니다. 사업 아이디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기 요소, 외부적 요인, 내부적 요인, 기획이 간과한 요소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사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리서치는 앞으로 시도할 사업을 둘러 싼 환경을 살펴보며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살펴보게끔 (사업기획) 합니다. 충실한 리서치는 충실한 사업기획을 이끌고, 충실한 사업기획은 사업 중 발생할 위험요인들 중 여럿을 줄입니다. 

 

충실한 리서치의 가치는 위험요인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충실한 사업기획의 전제는 충실한 리서치이며, 이는 충실한 리서치가 충실한 사업기획이 만들어지도록 이끄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충실한 사업기획은 충실한 사업을 이끕니다. 충실한 사업기획은 사업을 단단하게 만들며 보다 높은 매출과 이익, 보다 낮은 비용, 보다 긴 수명, 보다 큰 안정성이 사업에 부여되게끔 합니다. 그렇기에 충실한 사업기획을 만드는 충실한 리서치는 사업의 질과 직결하는 가치를 가집니다.

 

충분히 살핀 후 시작하기

사업을 둘러 싼 환경의 정보는 사업을 바라보는 관점을 얼마나 입체적으로 하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더 큰 정보량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업과 관계된 시장의 동향, 사회의 현황, 사업에 투입할 자원, 같거나 비슷한 사업의 사례들, 현재와 기획을 바탕으로 유추할 수 있을 미래의 경영적 발전가능성, 법무와 세무 등 관계법령, 동종 사업 대비 내 사업이 얼마나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등 사업의 환경이 가진 정보는 사업주체가 사업을 보는 관점을 얼마나 입체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따라 얼마든지 늘어나고 다양해집니다.

 

‘충분한 리서치’에서 ‘충분한’은 사업을 보는 관점을 다양하게 하고, 존재하는 정보를 그 관점들에 따라 충분히 살펴보았음을 의미합니다. ‘안 망하고 싶은’ 사업의 주체는 사업기획에 앞서 환경을 충분히 살펴보며 충분히 정보를 얻고 그것을 조합해 이 사업이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다면 어떻게 안정성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야 합니다.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사업을 바로 시작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예상 외로 많습니다. 시간에 쫓겨 그럴 때도 있고 타이밍을 맞추기 위해 그럴 때도 있습니다. 의지가 앞서 그럴 때도 있으며 특히 패션 업계에서 자주 보입니다. 아름다운 것, 자아를 충족시킬 수 있을 무엇을 하고픈 마음이 급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그래도 됩니다. 

 

관점을 완전히 틀어서 볼 때는 그래도 됩니다. 좌충우돌하며 깨지면서 배워도 버틸 수 있는 지구력이 있다면, 진정 천부적인 감과 실행력이 있어 상황마다 우사인볼트와 칼 라거펠트와 제프 베조스를 넘나들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사업이 아닌 자아실현으로 보고 어떤 경제적 성취도 바라지 않을 수 있다면 그래도 됩니다. 

 

하지만 사업을 한다면, 영리를 목적하거나 영리에 상응하는 객관적 가치를 실제로 취득하길 원한다면 그래선 안 됩니다. 무엇을 하기에 앞서 그 무엇이 어떤 바탕 위에 이루어져 있는지를 충분히 살펴봐야 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사업주체는 “충분히 살펴보고 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옆에서 보기에 ‘이건 120%의 확률로 망하겠는데?’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엉망인 사업기획을 가지고 사업을 시도하는 사람도 그렇게 말합니다. 망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하지는 않았을 터이니(망하는 걸 의도하는 사업은 오히려 복잡하고 섬세합니다), 그 나름의 생각과 고민이 많이 담겨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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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눈과 귀를 열고 두뇌를 풀가동해야 

‘부족한 리서치’를 보완하기 위해선 두 가지 노력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관점의 다각화 및 관점 외의 것을 살피는 노력입니다. 사업 아이디어에 매몰된 관점이 아닌,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관점을 열고 다각도로 사업을 둘러 싼 환경을 살펴봐야 합니다. 사업의 아이디어에 따르는 정보 획득은 사업의 성립가능성이 긍정적으로만 보이게끔 하여 대책 없는 용기만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에 아이디어와 직결하지 않는 정보, 사업의 주체가 볼 수 있는 모든 관점에서 다가오는 정보를 받아들이며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사업기획과 사업은 보다 나은 객관성을 얻습니다. 

 

그리고 관점 외의 정보들도 주제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나가다 접한 정보들, 평소 별 관심 없었던 분야의 정보들, 사업의 주제와 별 관련 없으리란 선입견에 준하는 정보들도 살펴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것들 중 사업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게끔 할 정보가 있을 수도 있고, 예상외의 위험요인이 될 것의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보다 나은 안정성과 생산성을 부여할 정보가 있을 수도, 보다 큰 사업으로 나아가게 할 정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리서치의 단계에서 사업의 주체는 늘 눈과 귀를 열고 두뇌를 풀가동하며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읽고 최대한 많이 사업기획에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앞서 획득한 정보들은 동위에서 다뤄져야 합니다. 그들 중 무엇에 치우쳐선 안 됩니다. 아름답고 호감 가는 무엇을 앞세워선 안 되며, 어렵고 힘 빠지게 보이는 무엇에 매몰되어 사업을 기획도 하기 전에 꺾여버려서는 안 됩니다. 각각의 정보가 가진 영향력을 객관화해 그것들의 합산점수가 플러스인지 마이너스인지를 사업기획에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모두 보고 그것을 합산했을 때도 좋아하는 것이 나올 수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반복적인 리서치를 통한 안정성 획득

두 번째는 ‘반복적인 리서치’입니다. 가능한 자원 안에서 리서치는 가능한 많이, 그리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진행한 기초조사에 그치는 것은 자원이 매우 제한적이지 않은 이상 권장하지 않습니다. 사업기획 1안 이후 설정한 주제에 따라 추가적인, 그리고 보다 세부적인 조사를 거쳐야 합니다. 

 

그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을 고도화하거나 다른 방향으로의 수정하는 것 역시 사업계획에 있어선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여 고도화된 사업기획, 혹은 새로운 방안을 이끌어낼수록 사업은 보다 큰 안정성을 얻습니다. 사업기획은 자원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고도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반복적인 리서치는 사업기획을 고도화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한 토양입니다.​ 

경력사항

  • 現) 위시켓 사업개발 매니저
  • 前) 쏘카 매니저
  • 前) HB엔터테인먼트 신사업 팀장
  • 前) LF e비즈 BPU 근무
  • 前) BBB B2C 사업팀 근무
  • 前) ISE커머스 조셉앤스테이시 마케팅팀 팀장
  • 前) 그랩 무신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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