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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부르는 리더십/박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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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중근 지식벤처캠프코리아 대… (jk.park@kempkorea.net) | 작성일 2020년 10월 12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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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신문 중 하나인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1994년 10월 14일자 신문 전면에 이런 광고가 실렸다. 한 중년의 신사가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는 모습과 함께 ‘Thanks, Herb’라는 문구가 게재된 것이다. 이것은 미국의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Southwest) 항공사의 직원 16,000명이 돈을 거둬 회장 허브 켈러허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담은 광고였다. 직원이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우리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는 광고를 냈다는 것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기업들의 변화와 국뽕

안타깝게도 우리의 회장님들은 지난 20여 년간 부지런히도 국회에 불려 다녔고 지속적으로 구속과 출소를 되풀이해 왔다. 이분들은 한국을 부국으로 끌어 올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분들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내렸던 나름의 선택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부유층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도 그분들이었다. 한편 동일 업종인 국내 항공사의 경우, 직원들이 회장이 사퇴하기를 요구하며 광화문에서 시위를 하기도 했다. 

 

물론 많은 대기업들이 젊은 신세대 직원들의 말을 경청하는 등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노력을 하고 있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기업 대표들이 하나 둘씩 출현하면서 그 기업은 젊은 대학생들이 입사하고 싶어하는 선망의 대상으로까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을 전 세계 문화강국으로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기업을 중심으로는 소위 ‘국뽕’이 차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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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웨스트의 직원들은 광고를 통해 총 13가지의 감사 이유를 재밌게 표현하면서 자신의 회장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기업을 한평생 이끌어온 리더로서 여한이 없었을 것이다. 몰래 눈물을 훔쳤을지도 모른다. 감사의 내용은 사소했지만 특별했다. 

 

예를 들면 “감사합니다. 반바지와 운동화를 신고 근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 년에 딱 한 번만 노래를 해 주셔서”와 같은 것이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우리의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 주셔서”와 같이 직원들에게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필자가 가장 주목해서 본 문구는 바로 이것이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말을 경청해주셔서.” 

 

원문은 “For Listening”이다. ‘들어주셔서’라고 해석해도 되지만 속뜻은 단순히 들어주는 차원이 아니어서 ‘경청’이라고 했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

회장의 직책은 크고 무겁고 범접하기 어렵다. 평생을 다녀도 지척에서 회장을 볼 일은 드물고 악수를 하거나 사담을 나눌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허브 켈러허가 찍힌 사진들을 보면 말단 직원과 어깨동무하고 즐겁게 술을 마시는 장면도 있다. 

 

미국 사람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어느 나라든 회장은 무척 대하기 어렵고 권위나 위계를 중시하는 사람도 많다. 한 유명 독일 자동차 회사의 연비조작 사건 내막을 들여다보면 우리와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구시대적 위계질서가 조작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도됐을 정도다. 

 

경청 리더십은 기업 성장의 출발점

직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선진국 후진국의 차이라기보다는 기업 대표의 인성이자 품성이고, 궁극적으로는 그가 선택한 리더십 방식이다. 허브 켈러허의 선택은 직원들에게 종교적인 추앙을 불러일으켰고 어느 항공사도 하지 못한 장기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9.11테러가 났을 때 미국의 모든 항공사는 일시에 직원 7만 명을 해고시켰다.

 

하지만 허브 켈러허는 직원들을 단 한명도 해고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들을 지키기 위해 처음으로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았다. 직원들의 아픔까지 보듬은 사람이었다. 

 

이렇듯 기업의 총 책임자가 직원을 아끼고 그들을 말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회사가 어찌 성장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허브 켈러허는 경청이 ‘가장 이문이 남은 장사’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은 사람이었다.​

경력사항

  • 現) 지식벤처 캠프코리아 대표
  • 前) 닥터마틴코리아 지사장
  • 前) 아디다스 상품기획부 부서장
  • 前) 나이키 신발 마케팅 매니저
  • 前) 코카콜라 채널 마케팅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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