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 흑인들의 분노를 사다 > FOCU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FOCUS

버질 아블로, 흑인들의 분노를 사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6월 03일 프린트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미국 인종차별 폭동에 대한 버질 아블로의 행동이 흑인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2018년 루이비통이 남성복 디렉터로 버질 아블로를 영입하면서 나이키의 협력자이자 프랑스 명품 기업의 첫 흑인 디자이너 중 한 명이 되었다.

 

이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자 오랫동안 인종차별에 맞서기 위해 애썼던 업계의 움직임으로 여겨졌다. 단순히 흑인 문화의 전통을 이용하거나 활용하기보다 인종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버질 아블로는 처음 개척자이자 진보의 상징으로 환호를 받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이번 주말 백인 경찰관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살해 사건이 미국 전역에서 흑인 시위와 폭동을 일으킨 것에 대한 버질 아블로의 반응은 흑인들에게 실망 그 자체였다.

 

그리고 그가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기 위해 익히고 사용했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뱉어낸 말들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성을 무너뜨리기 까지 하고 있다.

 

내용은 이렇다.

 

시위와 약탈에 대한 보도가 전국적으로 퍼지자 아블로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자신과 관련 있는 사업체를 훼손한 것에 대해 안 좋은 댓글들을 올렸다.

 

그는 스트리트 웨어는 죽었다라는 익숙한 주제로 시작했다.

 

폭동으로 창문이 부서진 로스앤젤레스의 라운드 투 빈티지 매장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그 영상에는 우리의 커뮤니티, 우리의 가게 이 가게는 피땀과 눈물로 지어졌다라는 자막이 함께 실렸다.

 

그리고 나서 또 게시물에는 시카고의 RSVP 갤러리의 문이 부서진 사진을 올렸다.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은 우리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을 만들었다. 오늘도 우리와 같은 공동체가 우리 매장을 훼손했다. 만약 이런 행동으로 당산의 고통이 치유된다면, 계속 그렇게 하라라는 내용이었다.

 

아블로는 스트리트 매장 2라운드의 대표인 숀 워더스푼의 게시물 아래 열정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숀이 우리 문화를 위해 들이는 열정과 피, 땀과 눈물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이를 훼손한 자체가 나는 정말 역겹게한다. 우리의 매장에 있는 모든 제품이 더럽혀 지고 있고 나는 당신이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문화의 일부분이다. 너희들은 이제 이 매장 앞을 지날 때 부끄러워할 줄알고 고개를 숙여라

 

어떤 사람들은 아블로의 메시지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일련의 게시물들은 곧 흑인 사회에 대한 그의 기여와 흑인 인권 투쟁의 상품화를 포함한 현대 패션과 문화에 대한 열띤 논쟁을 촉발시켰다.

 

아블로가 체포된 시위대의 법적 비용을 돕기 위해 마이애미 예술단체 팜파워에 50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진을 올린 후 반응을 더욱 뜨거워졌다.

 

이를 본 다수의 사용자들은 아블로가 내놓은 제품 대부분이 그가 기부한 금액의 배가 넘는다. 50달러 라니 심하다라고 말했다.

 

아블로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도 바꾸었다. 눈썹을 치켜 올린 사진은 자신의 분노를 반영 위해 변경되었다

 

미국 흑인 패션 디자이너로서 아블로는 느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엘리트주의와 다양성의 결여로 유명한 업계에서 항상 희귀한 존재였다.

 

여전히, 대부분의 패션 회사들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개인 명품 판매 시장으로 남아 있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 단체들이 브랜드들에게 도덕적 지위를 주장할 것을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위에 대한 대중의 반응에 비교적 조용했다.

 

일부 기업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대응의 부족은 구찌의 검은 얼굴 발라클라바와 프라다의 리틀 블랙 삼보조각상들에 대한 논란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인종 차별에 대한 부끄러운 역사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다.

 

토리 버치, 마이클 코어스, 마크 제이콥스 등 다수의 디자이너들이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시위자들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마크제이콥스는 한 게시물에 재산권은 대체될 수 있고, 사람의 목숨은 바꿀 수 없다고 적었다. 자신의 가게도 폭동에 의해 피해를 입었지만 그들을 비난하지 않았다.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흑인 디자이너 텔파르 클레멘스는 자막도 없이 불타는 경찰차를 올렸다. 리한나의 ‘Fenty Beauty’의 모델인 덕키 토트는 시위대에 대한 업계의 지지가 더 적극적이길 바라고 있다.

 

버질 아블로에 대한 분노가 차오르자 인스타그램에서는 그의 고용주 루이비통에도 비판이 쏟아졌다.

 

패션계에서 자칭 도덕경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인스타그램 사이트 다이어트 프라다이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들의 활동을 그냥 두어도 되는가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어떤 비난도 현재 버질 아블로에게는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르돔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35호 35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1,023
어제
1,192
최대
14,381
전체
833,553

㈜패션포스트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213 마곡보타닉파크타워 2 1217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