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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네 디자이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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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채연 기자 (mong@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1월 08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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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도, 수주전시회도 없었던 한 해. 가장 난감했을 이들은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막혀버려 갑작스러운 디지털 패션쇼나 화상 상담회 준비에 홀로 동분서주 했을 신인 디자이너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해외 수주회를 목표로 기획했던 시즌 컬렉션을 국내 이커머스 시장 환경에 맞춰 바꾸고, 라이브 커머스라는 새로운 유통환경에도 적응하며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그들. 올해 5기 디자이너를 배출하며 루키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을 돕고 있는  인큐베이터 경기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네 명의 디자이너들을 소개한다.  ​ 

 

Q1.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스토리 그리고 강점

Q2. 현재 비즈니스 전개방향

Q3. 새해 계획과 브랜드의 비전혹시 보완할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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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쎄쎄  SETSETSET

Q1. 쎄쎄쎄는 ‘어떻게 하면 한국문화를 촌스럽지 않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브랜드다. 주변 사람들과 가치관에 대해 얘기하다가 우리 문화에 이렇게 관심이 많은데, 이를 표현하는 방법을 ‘패션’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이 좋게도 대학에서 섬유디자인과 패션디자인, 주얼리 디자인까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다양한 기술을 얻었고 그를 통해 자체제작 텍스타일, 그래픽 액세서리에 표현하고 있다. 

 

Q2. 현재 컬렉션라인과 캐주얼라인을 병행하면서 국내외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컬렉션라인은 브랜드 가치관을 드러내고 홍보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상품군으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더메이드 방식으로 온라인에서 판매한다. 

캐주얼라인은 브랜드 시그니처인 무궁화 모티브와 로고, 시그니처 실루엣을 적용하고 쉽고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로 제안한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편집숍 5곳에도 입점해 있고, 시그니처 라인 반응이 좋아 아시아권 수출을 시작했다. 

 

Q3. 내년에는 컬렉션과 캐주얼라인의 간극을 줄여 따로 라인을 구분하지 않을 계획이다. 컬렉션라인은 좀 더 간소화하고 더 컨셉추얼하게 표현하려 한다. ‘쎄쎄쎄=무궁화 시그니처’가 많은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이 되었기 때문에 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수출과 내수, 둘 다 잡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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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리로버  WHY-RI ROVER 

Q1. 감성을 만드는 디자이너 브랜드, 와이리로버! 사랑스럽고 키치한 무드의 감성 캐주얼 룩으로, 매 시즌 재미있는 주제를 정해 재기발랄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유니크한 디테일의 컬렉션을 트렌디하게 풀어낸다. 와이리로버의 고객은 연령대가 다양한데, 10대 후반~20대 초반의 귀엽고, 러블리하고, 독특한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프릴장식이나 귀여운 일러스트 자수가 들어간 원피스, 맨투맨, 후드티셔츠의 인기가 높다. 

 

Q2. 내수 중심의 커머셜라인과 해외유통을 위한 컬렉션라인을 따로 전개하며 패션쇼, 해외 전시, 쇼룸 비즈니스 활동을 펴고 있다. 창작스튜디오 입주 이후 다양한 지원 사업을 통해 경기도 내 원단업체들과 협업한 컬렉션라인을 꾸준히 선보인다. 커머셜라인이 영한 캐주얼이라면, 컬렉션라인은 로맨티시즘에 기반을 둔 드레시한 글램 룩이다. 여성의 아름다움을 화려하게 증폭시키는 맥시멀리즘에 가까운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Q3.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매너리즘에 빠져 도태되지 않도록 늘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 그래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스토리를 가진 뉴 컬렉션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사실 치열한 패션업계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디자이너가 되겠다’, ‘매출을 몇 백 억대로 내는 대형 브랜드가 되겠다’ 이런 포부는 허황되다. 트렌드는 늘 변하고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지만,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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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노서울  FLENO SEOUL 

Q1. 꽃이 만개하는 순간의 무브먼트, 디테일을 나타내는 것이 디자인 콘셉트다. 힘든 시기, 한 무용수의 공연을 보고 많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받은 감동과 위로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브랜드를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매 시즌 ‘움직임’을 키워드로  댄서들과 협업해 메시지(스토리)를 전달하고 있다. 강점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바디커뮤니케이션으로 표현해 쉽고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비주얼 퍼포먼스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강렬하게 다가간다는 것!

 

Q2. 사업 초기에는 해외시장에 더 포커스를 맞추려 했지만 코로나 19로 국내 사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첫 시즌부터 함께 해온 현대 무용수들과 시즌 영상을 찍으며 아카이브를 쌓고 있고, 최근 2020 F/W 하이서울패션쇼에는 오직 무용수들만 런웨이에 세워 퍼포먼스와 워킹을 선보였다. 다행히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고 힘을 내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Q3. 다양한 영상작업과 함께 본격적으로 라이브 커머스에 나설 것이다. 올해 참가한 ‘K패션오디션’의 라이브 커머스 프로그램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도 두드릴 계획. 또 이제까지 브랜드 대표 키워드인 ‘움직임’을 현대무용이라는 하나의 장르로만 표현했지만 내년부터는 다른 아티스트 장르와도 재밌는 작업을 보여줄 예정이다.  

 

평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거울 수 있지만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이슈들을 패션을 통해 보여주려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디자이너로서, 패션 브랜드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던지고 있는 질문에 어떤 해답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그런 감정이나 생각을 ‘움직임’을 통해 재미있게 전달할 것이다.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소비를 하려는 이들과 함께, 우리가 사는 이 사회를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아름답게 만드는 것, 그것이 방향이자 미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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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새  TOSE 

Q1. ‘본토박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 ‘토새’. 서울에서 나고 자란 디자이너가 주인공이자 토새이고, 토새를 입는 모든 그녀들이 바로 토새다! 패션과 무관한 업종에서 10년 이상 일하다 패션에 대한 열망을 포기하지 못해 늦게 시작한 만큼 제대로 된 옷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패션디자인을 전공하지 못한 아쉬움이 커서 세탁기능사, 양장기능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토새만의 강점은 반드시 기본을 지키면서 독창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최상의 품질과 적절한 가격,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수차례 직접 패턴과 봉제를 수정하기 때문에 실루엣이 예쁘고 입으면 편안하다.

 

Q2. 론칭하면서 해외 B2B로 방향을 잡았지만 생각지 못한 코로나19로 전개방향을 바꾸게 됐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타깃으로, 선 시즌 기획이 아닌 현 시즌에 맞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오프라인 활동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온라인에 집중, 고객과 직접 소통을 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도전하고 있다. 

 

Q3. 온택트 시대 맞춰 SNS나 포털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디자이너와 고객이 소통하는 브랜드로 변신할 예정이다. 모두가 온라인에 집중하는 포화된 시장에서도 돋보이는 브랜드, 선택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풀 컬렉션보다 현 시즌에 맞춘 스팟 형태의 제품을 자주 선보이면서 양산을 통해 단가를 낮춰볼 생각이다. 1인 기업이다 보니 마케팅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전문기업과 함께 브랜드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선택과 집중을 명확히 해, 제품 수는 적더라도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내년 하반기쯤에는 분명 코로나 상황도, 소비시장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를 대비해 사부작사부작 꾸준히 브랜드를 키워나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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