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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두 달…빅데이터로 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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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3월 24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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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인사이트 위치 정보 분석 

1,2차 확산기...상권 통행량·방문객 2주간 감소 후 반등 패턴 

확진자 증가폭 둔화…변곡점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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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조이코퍼레이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서울 및 수도권 유동인구가 두 달 가까이 오르락내리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포스트와 와이파이 위치기반 통행량 분석 서비스 기업 조이코퍼레이션은 코로나19 발병 초기 단계부터 이달 15일까지 두 달에 걸쳐 위치 데이터 135억 건을 분석한 결과 유동인구가 다시 상승세를 띄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도구는 조이코퍼레이션의 위치기반 통행량 및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워크인사이트’를 활용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및 수도권 휴대폰 무선신호(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감지 센서가 설치된 2,100개의 패션, 화장품, 식음료 매장 기준이다.  

 

코로나 발병 패턴 기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산 전후로 나눠 서울 주요 상권내 유동인구 통행량과 워크인사이트(통행량 분석 솔루션) 설치 매장의 고객 방문객수 변화를 작년과 비교한 결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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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조이코퍼레이션>

 

1·2차 확산기 모두 2주간 감소세 이어 반등

두 달간의 데이터를 통해 유추해볼만한 분석도 나왔다. 대구·경북 지역 집단 감염 시기(2월16일)를 2차 확산기로 봤을 때 1차(1월20일), 2차 모두 확산 시점을 기준으로 2주간 유동인구와 매장 방문객수는 감소세를 유지하다 반등하는 패턴을 보인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번 2차 확산기 이후 지금처럼 신규 확진자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유동인구와 구매 목적의 매장 방문객수는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한성 조이코퍼레이션 이사는 “코로나 발병 패턴으로 볼 때 20년 5~7주(코로나 확산 이후 1월 27일~2월 16일)와 8~11주(2차 확산기 2월 17일~3월 15일) 모두 동일한 현상이 나타났다”며 “과거 메르스 상황과 비교 해봐도 유사했다”고 말했다. 

 

우선 두 달간 전체 데이터를 살펴보면 1월 3주차까지 작년과 비교해 상권의 유동인구가 소폭 감소하긴 했으나 유사한 흐름을 그려왔다.  

코로나 사태가 터져 나오지 않았다면 오프라인 통행량은 작년과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국내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기점으로 설 연휴가 포함된 4주차(1월 20~26일)부터 본격적으로 유동인구가 확연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진 7주차(2월 10~16일)에 유동인구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수가 소폭 반등하기도 했다. 

 

이후 또 다시 2차 확산기간에 돌입하면서 전보다 큰 폭으로 유동인구 통행량이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매장 방문객수는 전년대비 40%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2차 확산 기간(8~11주) 상권별 영향 달라 

전국 주요 상권이 모두 출렁이긴 했지만 서울만 놓고 보면 지난 2월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2차 확진기) 총 4주간 명동 상권의 유동인구와 매장 방문객 감소폭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상권은 8곳으로 강남권, 홍대, 대학상권(신촌 등 복수 지역), 명동, 코엑스, 하남스타필드, 고양스타필드, 롯데 월드몰이다. 유동인구와 방문객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비슷한 듯 판이하다. 

 

명동과 폐쇄형 타입의 대형 쇼핑몰 구조의 스타필드(고양·하남)는 일반 상권 대비 유동인구과 방문객 감소 폭이 컸다. 우선 명동 상권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2차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외 각국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통제와 경고에 나서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코로나 확진세가 잠잠해져도 내국인 상권 대비 명동은 더딘 속도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유럽을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지역간 이동이 줄었고 여전히 한국 방문에 대한 거부감이 높기 때문이다. 

 

강남권은 유동인구 감소폭 대비 쇼핑 목적의 매장 방문객수가 더 크게 줄었다. 이 지역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 비중 탓에 통행량은 감소율은 낮은데 반해 물건을 구매하는 목적형 방문객수가 더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엑스, 롯데월드몰은 코로나 확산 전후로 유동인구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유동인구보다 매장 방문객의 감소폭이 더 컸다. 방문객 감소율이 높은 것으로 봤을 때 구매력을 갖춘 쇼핑목적의 소비자가 쇼핑몰 상권으로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대형 유통점 입점 매장의 매출 타격이 컸다는 것이다. 

 

다행히 스타필드를 비롯한 롯데월드몰을 중심으로 지난 2일부터 15일 기준 방문객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증가 추세도 가장 높아 확진 추세가 가라앉으면 대형 유통점을 중심으로 소매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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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조이코퍼레이션​>

 

업종별로 볼 때 패션이 가장 방문객수 낮아 

업종별로도 분석해 봤다. 조이코퍼레이션은 동일한 조사 방식으로 지난 1월 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11주에 걸쳐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F&B(식음료)와 화장품 업종보다 패션 업종의 매장 방문객수 하락폭이 컸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배경으로 꼽을 수 있다. 우선 F&B와 화장품 매장 대비 패션·의류 매장의 방문객수가 코로나 발병 전 현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점이다. 상권내 유동인구수가 줄어든 만큼 방문객수 감소 추세도 비례했다는 것이다. 

 

1월 6~12일까지 패션업종은 하루 평균 매장 방문객수는 243명인데 반해 화장품은 197명, F&B는 161명이다. 

 

국내 최초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던 1월 20~26일 직전 까지 방문객수 상승 기간에도 패션은 하루 평균 266명의 방문객를 보일만큼 컸다. 같은 기준 화장품은 177명, F&B는 154명이다. 

 

하지만 1차 확산기에 진입하면서 유동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방문객 감소폭도 패션이 가장 컸다. 

또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백화점과 복합 쇼핑몰 등 대형 유통점에 입점된 형태의 매장이 많아 쇼핑 목적의 방문객 유실이 커졌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1,2차 확산기 기준 2주간 방문객수는 감소세를 유지하다 반등하는 패턴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1,2차 확산기 모두 패션업종이 반등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오히려 화장품 업종은 이 기간 완만한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F&B 업종도 반등세를 보였으나 패션 업종에 비해 덜했다. 하지만 업종별로 방문객수 변동폭은 비슷한 추세를 그렸다.

322df87f6d44e4c8c47b0a7dc74c3c36_1584923519_9865.jpg <자료제공=조이코퍼레이션>​​

 

데이터에 담긴 향후 방향 

그렇다면 이제 앞으로 서울 주요 상권의 통행량과 상권 내 매장 방문객수 회복이 언제 정상화 될 것이냐가 관건이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언제나 어려운 영역이다. 다만 조이코퍼레이션측과 데이터를 관찰하면서 단서가 될 만한 가설을 찾아볼 수 있었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례다. 

 

과거 메르스 감염으로 최초 사망자가 발생한 2015년 6월 8일 이후 연이은 사망자가 나오지 않게 되자 내국인 상권은 소매 경기 회복과 통행량 회복에 불과 2주 밖에 걸리지 않았다.  322df87f6d44e4c8c47b0a7dc74c3c36_1584923457_4459.jpg

<자료제공=조이코퍼레이션>

 

이번 코로나 19 확산 추이가 지금처럼 누그러진다면 잠복기가 보름인 점을 고려해볼 때 소비심리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1,2차 확산기에 걸쳐 코로나19 여파도 내국인 상권에 2주간 충격을 준 이후 서서히 반등하는 패턴을 보였다.

 

만약 신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면 1~2주에 걸쳐 소비심리 회복세를 보일수도 있다. 또 대학가 상권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회복세가 미진했지만 11주차부터 방문객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메르스 사태에서도 더디게 회복됐던 상권 통행량이 이번 코로나 발병 기간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명동과 홍대 상권은 내국인 상권이 반등하는 11주차에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방문객수 감소 장기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명동 상권 내 포진된 주요 면세점도 방문객수 감소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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