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갤러리아 광교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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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광교점, 강남 명품족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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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3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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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갤러리아 광교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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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점은 MD부터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강남까지 가지 않아도 편안한 공간에서 명품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느낌은 청담 본점과 비슷했지만 넓고 높고, 아늑했다” 

 

한 중견사 임원의 말을 듣자마자, 갤러리아 광교점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광교점 근처에 지난 해 문을 열었던 롯데몰 수지점 취재를 결정했을 때와 같은 촉이 왔다. 결심한지 이틀 만인 지난 19일 광교점을 빠르게 찾았다.

 

지난 해 한창 공사 중이었던 광교점이 올라가고 있을 때 쯤, 한 유통사 관계자는 이런 말을 했다. “지금의 트렌드에 전혀 맞지 않게 저렇게 좁고 높게 지으면, 사람들이 불편해 할 것 같아요. 지금 유통의 트렌드는 광장이고 스트리트형이기 때문이죠.”

 

맞는 말이다. 그러나 광교점의 입지와 고객, 운영 방식을 알게 되면 이 말은 틀린 말이 된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렸다.

 

분위기는 뭔가 달랐다

 

한 시간 즈음 달렸을까. 코로나로 도로에 차가 없어 금방 도착했다. 주차장에 도착해 내렸더니, 새 아파트에 첫 입주했을 때와 같은 냄새가 났다. “역시 새 건물”

 

여느 백화점과 다름없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올라서는 순간 “우와” 탄성이 나왔지만 마음속으로만 외쳤다. 

 

천장에 가득 달려 있는 수백 개의 노란 빛깔 막대등이 한 눈에 들어왔다. 열 맞춰 매달려 있는 등들이 저마다 ‘나는 뭔가 달라요’라고 말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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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과 시계, 액세서리 매장으로 구성된 1층>

  

1층에는 화장품과 시계, 액세서리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화장품은 모두 입점되어 있다고 할 만큼 전 브랜드가 유치됐다. 대부분 매장이 오픈되어 있었고 한켠에 명품시계 오메가 매장만이 공사 중으로 모델인 대니얼 크레이그가 나를 노려보며 서 있었다.

 

갤러리아 광교에는 3대 명품이라 불리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가 아직 입점되지 않았다. 일부 고객들은 왜 그런 브랜드가 없느냐, 언제 들어오느냐 문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구찌는 이달 말 경 오픈이 계획되어 있다.

 

맘카페 등 한 커뮤니티에는 “왜 에르메스가 없느냐?”라는 글에 “들어오면 살 수는 있냐?”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만큼 관심이 있고, 있으면 구매할 수 있는 잠재 고객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이 같은 고객들의 사소한 불만은 뭘 잘 모르고 하시는 말씀이다. 명품 브랜드는 개점하는 점포에 처음부터 리스크를 감수하고 투자하지 않는다. 도심도 아니고 경기도 지역에, 검증되지 않은 매장에 선뜻 오픈을 결정해주지 않는다고 한다. 아무리 청담동에 명품관을 운영하는 한화 갤러리아라고 해도 말이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는 아직

광교점은 3대 명품을 유치하면 좋지만 일단은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브랜드 위주로 문을 열었다. 알렉산더맥퀸, 오프화이트, 발렌시아가 등은 돈 있고 젊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평일인데도, 발렌시아가에는 신상품 신발을 신어보고 있는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2, 3층에는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오픈을 준비하는 매장이 드문드문 보였다. 명품 편집숍, 고급 부띠끄 매장 등이 들어설 것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는 곳도 보였다.

 

여성복 층에 올라서니 벽면이 핑크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려보니 압구정 본점의 인테리어 느낌을 그대로 살려 화장품 가방 같은 아치형으로 만들어졌다. 아일랜드도 모두 박스형태의 매장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다.

 

브랜드는 모두 수입 브랜드 위주였다. 이로, 닐바렛, 막스마라, 메종메르지엘라, 마주, 띠어리, 산드로, 비이커, 랙앤본 등 알만한 브랜드는 다 들어와 있었다. 인기 높은 토리버치는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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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매장도 박스형태로 들어가 있다. 본점의 MD방식을 가져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신세계인터내셔널, 한섬, 아이디룩 등 수입사업 좀 한다는 기업들의 대표 브랜드는 모두 들어와 있었다. H&M의 코스(COS)도 있었다.

 

‘오~’ 서울이 아니면 지방에서는 유치하기 힘들다는 브랜드도 들여오고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났다. 고급 스트리트 캐주얼 MSGM도 있었다. 이 브랜드는 갤러리아가 직접 들여와 구성했다.

 

사실 수원이라는 지역은 삼성전자의 터전이다. 광교는 갤러리아 수원점이 지난 1월 25년 만에 문을 닫으면서 이전한 격이다. 수원점에 있던 고급 브랜드는 많이 옮겨 왔다. 숍매니저들도 대부분 브랜드와 같이 옮겨 왔다. 오랫동안 고정고객을 보유하고 있던 숍매니저들은 말 그대로,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삼성물산의 브랜드는 거의 입점된 듯하다. 빈폴, 빈폴스포츠, 빈폴골프, 구호, 르베이지, 띠어리, 토리버치, 비이커, 랙앤본 등 두 매장 건너 하나가 삼성 브랜드였다.

 

수원은 삼성그룹의 터전

더 충격적인 것은 5, 6, 7층 3개 층에 걸쳐 구성된 삼성전자 최대 매장이었다. 갤럭시 라운지, 키즈존, QLED 전용 매장은 상상 이상의 동선과 뷰를 자랑했다. 3개 층의 중간을 관통하는 대형 패널의 광경은 압도적이다. 

 

7층 전면에 전시된 QLED TV 가격은 눈을 의심하게 했다. 8천만원!!! 지나가는 사람이 “수입차 한 대 값이네”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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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3층 규모 매장, 화려한 거대 패널이 이색적이다.>

 

삼성전자를 지나면서 보이는 국내 브랜드 매장들은 일반 백화점들과 대동소이했다. 여기서 부터는 큰 차별점은 없었고, 비슷한 느낌이었다. 골프 층에는 젊은 골퍼들에게 최고 인기 브랜드인 PXG가 있었다. 타이틀리스트는 없었다. 

 

신규 브랜드 코닥과 NFL이 입점되어 있었다. 코닥 매장 안에는 레트로 콘셉트를 신기해하며 카메라 구경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성층에서는 나우의 다양한 색상의 옷들이 눈에 들어왔다. 요즘 젊은 고객들은 지속가능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수요를 반영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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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브랜즈의 신규 브랜드 코닥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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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의 천연 염색 티셔츠가 눈에 띈다.>

 

특이한 MD도 곳곳에

또 하나 신기한 MD는 드레스셔츠 였다. 에스티듀퐁, 닥스, 예작 3개 브랜드가 코너 박스 매장에 예쁘게 들어와 있었다. 셔츠와 넥타이, 액세서리가 한 곳에 모여 있었다. 경계도 없었다. 멋진 이태리 매장 같았다. 

 

아일랜드 단골 복종인 드레스셔츠가 멋지게 박스에 들어있으니 느낌이 사뭇 달랐다. 문제도 있었다. 브랜드 경계가 없지만 고객이 보는 브랜드가 달라질 때 마다 응대 직원도 함께 달라진다는 것이다. (예작으로 가면 예작 직원이, 듀퐁으로 가면 듀퐁 직원이 바뀌어 가면서 응대한다는)

 

셔츠 매장 안 쪽에는 흥미로운 매장도 있었다. 시가 전문매장!! 강남에서 유명 시가 매장을 운영한다는 사장님이 직접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손님이 많지 않다고 했다. 

 

시가는 철저히 기호에 따른 품목이기 때문에 입소문이 좀 퍼져야 고객들이 올 것 같다. 희한한 모양의 시가와 케이스, 재떨이, 커터들이 즐비했다. 시가만 따로 보관하는 장도 있었다. 와인으로 치면 셀러 같은 유리장 안에 시가가 진열되어 있다. 

 

못 보던 브랜드도 있었다. BOB. 습관적으로 라벨을 보니 보그인터내셔널이라고 적혀 있었다. 골프웨어 보그너를 운영하는 회사였다. 100% 이태리 수입이라고 했다. 언제 론칭했냐 물었더니 3년 됐다고 했다. 

 

(충격) 패션에 복귀한지 얼마 안 돼서 인지, 모르는 남성복 브랜드가 있었다. (본 기자는 남성복 담당이었던 시절도 있었다) “바지는 30만원, 재킷은 60만원이에요. 그렇게 비싸지 않아요” 마스크를 쓴 숍매니져의 멘트를 통해 이 정도 가격대면 중가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남성과 골프를 넘어 유아동복 층으로 올라가니 브랜드가 엄청 많았다. 고급스런 3~4세 전용 놀이방도 있었다. 아디다스키즈, 나이키키즈, 엠엘비키즈, 네파키즈, 휠라키즈, 뉴발란스키즈 등 국내 출시된 아동복 20여개 브랜드가 삥 둘러 벽에 박혀있다. 아이들과 함께 오는 젊은 엄마 고객들이 정말 많았다.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많아서 인지 아빠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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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광교점은 다른 몰에 비해 층고가 높고 동선이 여유롭다. photo 황현상 기자>

 

여기서 광교점의 백미가 눈에 들어왔다. 외관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유리창을 통해 햇살이 가득 들어왔다. 이 유리를 통해 뒤편에 위치한 호수공원도 보인다. 

 

바닥을 보니 으악!! 지금 12층인데 바닥이 통유리로 1층까지 보였다. 마치 중국 장가게에서나 볼 법한 광경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피하셔야 한다. 너무 무서워서 빠르게 지나갔다. 

 

이 인테리어는 네덜란드의 유명 건축가 램쿨하스의 작품이다. 건축비만 4천억원 정도 들었다고 한다. 이 유리창을 따라 벽면을 타고 12층부터 6층까지 쭈욱 내려 갈 수 있다. 밖도 보고 옷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간간이 앉아서 조용히 창밖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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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형 유리로 제작된 '갤러리아 루프'>


11층에는 CGV가 오픈을 준비 중이다. 내일 오픈한다고 하니 책을 받아보셨을 때 쯤에는 이미 오픈했을 것이다. IMAX관과 4DX 등 비싸도 상관없이 볼 수 있는 관과 일반관까지 4개관이 구성된다. 영화관 앞에는 아이들이 기다리면서 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3개 그룹으로 나누어진 VIP라운지

영화관을 넘어 올라서니, 간층 여유로운 공간에 고객센터가 있었고, 드디어 12층에 달했다. 여기에는 VIP룸과 문화센터가 있다. 12층 VIP룸은 3개의 VIP룸 중 가장 일반적인 단계인 블루다. 입구에는 아름다운 조형물로 꾸며져 있었다. 들어가 보고 싶었지만 VIP가 아니어서 못 들어갔다.

 

반대편 문화센터에는 강좌가 잘 짜여져 있었다. 클래스만 한 달에 100개에 달한다고 한다. 쿠킹부터 요가, 발레, 댄스, 필라테스까지 다양했다. 요즘에는 문화센터 수준을 보고 백화점을 결정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한 쪽에는 유튜버들을 위한 촬영 방송 공간 대여실도 있었다. 

 

사용료는 시간당 2,5000원. 안에는 조명과 카메라, 마이크, 컴퓨터 등 모든 장비가 구비되어 있다. 아무것도 없어도 몸만 와서 방송하고 바로 업로드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순간 40대 아저씨의 유튜버 욕구가 꿈틀했다.  ​ 

옥상 정원으로 올라가니 20년 만에 불어 온 강풍으로 몸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 바람에 날아갈까 비치되어 있던 의자와 테이블은 모두 치운 상태였다. 한 쪽에는 아이들이 술래잡기를 하며 놀 수 있는 편백나무 미로 숲이 있었다. 넓지는 않았지만 아파트 숲에 둘러싸인 작은 동산 같은 느낌이었다. 

 

광교점이 위치한 부지는 컨벤션 마이스 산업단지로 묶인다. 광교점, 컨벤션 센터, 뒤편에 한화건설이 짓고 있는 오피스텔과 이미 지어 놓은 호텔까지 전체 부지가 2만 5천 평이다.

 

연말에는 이 3개 건물의 지하 1층 한복판에 아쿠아리움이 들어선다. 63빌딩과 제주도에 아쿠아리움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리조트의 노하우를 그대로 담아낸다. 광교에 아쿠아리움이 들어서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신기한 건물을 찾을까. 

 

코로나가 끝나면 컨벤션 센터에는 연중 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광교에 살고 있는 한 유튜버는 “벌써부터 도로가 막힐까 걱정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그야말로 광교는 사방팔방 적군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가장 가까이에는 신세계 경기점, AK 수원점, 현대 판교 아브뉴프랑, 롯데몰 수지점 등 각기 콘셉트는 다르지만 근방 4~5km 내에 모든 유통사가 제각각 들어서 있다.

 

격전지에 뛰어든 한화

격전지의 한 복판인 광교에 갤러리아가 천안점 이후 10년 만에 자신있게 신규 점포를 꽂아 넣은 것이다. 자신감이 있는 이유가 있었다. 높이 지은 데도 이유가 있었다. 

 

호수공원과 거대한 컨벤션 센터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권은 단층 패션 스트리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강점이다. 나름대로 한가하게, 가족 고객은 가족대로, 명품 고객은 그들대로, 동선을 분리해 각각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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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호수와 컨벤션센터가 보인다.>

 

이는 VIP룸을 나누어 놓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고객 수가 많은 하위 그룹의 VIP라운지 블루는 12층에 만들어 조망도 좋고, 가족단위로 방문해도 될 만큼 여유롭게 100평 이상의 넓은 공간을 할애했다. 

 

반면 차상위 VIP룸 화이트는 3층에 80평 규모로, 최상위 VVIP룸 블랙은 2층에 더 작게 위치한다. 명품 브랜드가 가득 위치한 층이다. 그들만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 클 필요도 없다. 가끔 VVIP 고객이 편안하게 왔다가 가방 하나 사고 힘들면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광교점 5천억 원·전점 2조 원 목표

VIP도 등급을 나누어 놓다니, 누군가는 나와는 다른 세상의 얘기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VVIP 입장에서는 특급 대우를 해주는 백화점이 싫을 리 없다. 

 

예를 들어 연간 1억원을 소비하는 고객이 연간 1천만원을 쓰는 고객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면 불공평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아마 갤러리아도 이 같은 생각에서 이런 구분을 지었던 듯하다. VVIP는 더욱 VVIP스럽게 특급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갤러리아는 25년 동안 수원에서 갤러리아를 찾아준 수원점의 VIP 고객들도 그대로 모셔오기 중이다. 수원점의 VIP 고객은 약 1만명 정도라고 한다. 이와 함께 광교의 젊은 고객 중 강남까지 가기는 불편하고, 가족들과 편하게 쉴 수 있는, 가끔은 명품백도 하나 살 수 있는 그런 고객들이 타깃으로 삼고 있다.

 

광교점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만 터지지 않았어도 입점 고객 수가 월 2만 명 정도 될 것이라 예상했는데 지금은 절반 수준입니다. 코로나가 진정되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광교는 서울은 아니지만 돈 많은 사람들이 집약된 동네다. 수원시 인구가 130만 명, 광교는 3만 세대에 6~7만 명이 거주한다. 아파트는 모두 입주했고, 오피스텔이 계속 들어온다. 삼성을 다니는 직원들은 광교에 살면서 서초동까지 출퇴근해도 30분밖에 안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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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쉴 수 있는 북카페. photo 갤러리아 제공>

 

3대 과제 풀면 광교는 성공

갤러리아는 수원에 최초로 진입한 백화점이다. 그간 수원에서 오랫동안 영업도 했지만 높은 이미지를 지켜오지는 못했다. 광교는 그래도 갤러리아를 찾아줬던 고객들에게 대한 보상 차원도 있었다.

 

한화 갤러리아는 본점, 대전 타임월드, 진주, 천안에 이어 광교까지 현재 5개점을 운영한다. 광교점의 연 매출 목표는 5천억원, 전체로는 2조원 달성이 목표다.

 

승부처는 광교점이 수원점 고객들을 얼마나 끌어 올 수 있으며, 광교의 젊은 가정에게 어떤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할 것인가와 강남으로 쇼핑을 가는 명품족의 발목을 언제 잡을 수 있느냐다.

 

먼저 수원점의 고객들은 기존 고정고객을 확보한 숍매니저를 그대로 데려왔기 때문에 큰 무리수는 없을 것이다. 또 삼성그룹사 직원가족들에게 커다란 메리트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오픈 2주 동안 르베이지가 1억 6천만원, 구호는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지금 이시기에!!! 삼성의 파워는 어마어마하다. 

 

두 번째, 광교의 젊은 고객들은 이미 많이 오고 있다. 그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는 충분히 갖췄다.

 

문제는 세 번째, 강남으로 쇼핑가는 명품족들을 잡을만한 콘텐츠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광교점의 가장 큰 숙제는 3대 브랜드가 인정할 만한 입지과 숫자를 최단기간에 이뤄내 3개 중 2개 브랜드를 유치해 낼 수 있느냐다. 마지막 과제인 이것마저 이뤄낸다면 광교는 성공이다.

 

오는 9월까지 입점이 결정된 브랜드가 순차적으로 오픈된다고 하니, 코로나도 지나가고 정상 영업을 시작할 즈음부터 내년까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갤러리아의 신중한 판단이 맞아떨어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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