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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유행 美 유통 ‘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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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7월 10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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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는 특수,‘아마존’은 충격  

美 전자상거래 경쟁 치열할 듯 ​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례를 찾아 볼 수 없을 만큼 미국 내 모든 경제 활동이 셧다운(shutdown) 됐다. 

 

지난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숨지는 사건까지 겹치면서 사회·경제망의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다.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따른 이동 제한과 자택대기 명령으로 소비자들은 사람들과의 접촉 없이 몇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변화에 따라 미국 전자 상거래 기업들은 소매 시장에서 유연한 대응을 강요받고 있다. 동시에 물류, 노무 관리, 옴니 채널 확장 등 분야별로 기업의 대응 능력 차이도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시장에서 점유율이 추락하는 반면 월마트는 성장하고 있다. 

 

아마존 점유율 8% 하락…과제는 물류 인프라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당시 각 주요 도시별 봉쇄가 시작되면서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오프라인 소매점은 영업이 중단됐다. 

그 사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매출은 급증했다. 그러나 호조에도 희비가 엇갈렸다. 오프라인 소매 강자 월마트가 아마존을 추격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낮다. 같은 기간 월마트는 74% 증가했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증가 요인은 식료품에 있었다.

 

코로나 위기 이전 42%에 달했던 아마존의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이 지난 4월 중순에는 34%까지 추락했다. 배송망이 수요 증가에 버티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반대로 월마트는 식품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전자 상거래 채널로 확장하며 점유율을 높여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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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마존은 지난 1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4% 증가했다. 하지만 상승폭이 낮다. 같은 기간 월마트는 74% 증가했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증가 요인은 식료품에 있었다.>

 

아마존의 배송 인프라는 3월 중순 이후 식료품을 포함한 의료품, 생활필수품의 수요 급증에 품절 대란이 일어났고 대기자 명단까지 받았으나 상품 수급에 한계를 보였다. 

 

멤버십인 프라임 회원들도 제때 배송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아마존의 공급망 전략인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방식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 특수에 수요를 제때 조달하지 못한 탓이다. 또 중국 공급 업체 의존도가 높아 추가 재고 확보가 지연되거나 가격 상승 요인도 컸다.  

 

반면 월마트는 입점 브랜드 상품을 후순위로 미루고 주문이 폭증한 신선식품과 생필품 배송을 우선적으로 처리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경쟁사인 월마트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이번 코로나 기간 위기 대응과 처리 능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자체 물류망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내 물류기업 페덱스나 UPS의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물류·배송망에 투자를 해왔으나 코로나 발생 후 위기 대처에 여유가 없었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소형 드론을 이용한 무인 택배 서비스 ‘프라임 에어(Am azon Prime Air)’와 ‘배송 로봇(Amazon Scout)’ 역시 혁신적인 배송 시도를 위해 코로나 이전부터 테스트해 왔지만 이번 사태에 활용하지도 대응할 수도 없었다.

 

결국 아마존은 배송량을 줄이기 위해 구글 검색 광고를 줄였고 업체용 픽업 배달 서비스도 중단했다. 대신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 17만5천명에 달하는 물류 파트 임시 직원을 고용하는 등 배송 능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최근 아마존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류·배송 부문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달 4일에는 항공화물 부문의 ‘아마존 에어(Amazon Air)’에 12기의 새 화물기를 추가해 화물기 수를 80기 이상으로 늘렸다. 또 미국 켄터키 공항에서는 2021년 가동을 목표로 새로운 물류 허브를 건설 중이다.

 

현지 언론들은 아마존의 점유율 하락은 일시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월마트에 빼앗긴 고객을 되찾기 위해 비싼 돈을 치루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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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신선식품 ​코너>

 

코로나 특수 누린 ‘월마트’ 

반대로 월마트는 왜 코로나 특수로 함박웃음을 지었을까.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관 1010데이터에 따르면 월마트의 지난 3월 전자상거래 매출은 9억 달러(약1조 1천억 원)로 전월 대비 21%,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나 증가했다. 역대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非식품류가 주력인 아마존과 달리 월마트는 신선 식품을 포함한 매출 구성비가 56%에 달했다. 

 

더욱 주목을 끌었던 점은 아마존과 달리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미국 전역 4,7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옴니 채널이 활성화돼 있어 비즈니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택배 서비스도 있지만 옴니채널 점포 기능을 적극 활용해 배송 지연을 막을 수 있었다.

 

소비자가 주문·결제한 식료품을 월마트 점원이 상자 단위로 포장해 비대면 방식으로 전달함으로써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도 물품을 신속하게 배송 받을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1주일간 월마트의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는 460% 증가하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외에도 월마트는 식료품 외 소독약, 미용 용품과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대거 판매하는 등 코로나 기간에 필요한 상품 구색력을 높이는 전략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옴니채널이 가능했던 것은 월마트가 식품 중심의 유통 사업으로 미국 내 소매점 봉쇄 기간에도 필수 유통 사업으로 분류된 만큼 영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점도 한몫했다. 

 

결국 ▲식품 중심 ▲옴니 채널 ▲저렴한 가격이 코로나 기간 동안 월마트가 성장할 수 있었던 핵심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사재기 현상, 미국 연방정부의 현금 지원, 월마트의 대응 전략 등도 영향을 끼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화장지와 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에 대한 사재기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방문객이 줄었음에도 거래당 지출액은 16.5% 늘었다. WSJ은 “생필품 사재기로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가 동나는 등 전례 없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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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식품류가 주력인 아마존과 달리 월마트는 신선 식품을 포함한 매출 구성비가 56%에 달했다. 월마트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미국 전역 4,7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 옴니 채널이 활성화돼 있다.> 

 

美 전자상거래 시장의 행방은? 

월마트는 코로나 위기와 시위 사태에도 소비자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힘을 받은 월마트는 아예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난 달 15일 캐나다 전자상거래 서비스 업체 쇼피파이(Shopify)와 업무 제휴를 발표하기도 했다. 

 

쇼피파이 입점 브랜드가 월마트의 전자상거래 채널 ‘월마트 닷컴’에도 입점 시킨다는 것이 업무 제휴의 주요 골자다. 여전히 미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 1위 아마존을 쫓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쇼피파이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쉽고 간편하게 자사 온라인 스토어를 구축하도록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업체다. 월마트는 이번 제휴를 통해 연내 쇼피파이의 1,200개 제3자 판매업자를 자사 온라인 장터인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에 유치하려 한다. 

 

이처럼 월마트가 전자상거래 분야의 투자 확대와 옴니채널 전환에 나선 반면 아마존은 물류 배송 시스템이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 ‘아마존 후레쉬(Amazon Fresh)’와 그 외 제품으로 분리돼 있어 식품과 생필품의 통합 배송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미국 내 생산과 고용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이전 수준을 매우 크게 밑돌고 있고 회복 시기도 불확실하다.

 

글로벌 주요 경제 분석 기업들은 미국 경제의 후퇴기를 조심스럽게 예측하면서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한 단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AlixPartners)는 코로나 유행으로 미국 내 소비자들은 같은 제품이라도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전자상거래 채널에서 구매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니만마커스, 제이크루, JC페니 등 대형 백화점 및 의류업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유통업체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월마트는 코로나19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입을 모았다

 

또 코로나 기간 월마트와 아마존 두 기업의 엇갈린 성적이 현지 유통업계 사업의 궤도 수정에 좋은 척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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