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국내 소호몰 시장, 돌파구는 일본이다 > SPECIAL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SPECIAL

과열된 국내 소호몰 시장, 돌파구는 일본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인수 기자 (cis@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9월 21일 프린트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지난해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나선 패션쇼핑앱 지그재그. Photo 지그재그 유튜브

 

일본시장으로 확대하는 소호몰과 패션플랫폼

한류열풍과 함께 K패션 관심 높아져​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전개하는 국내 온라인 소호몰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카페24 등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용이하게 해주는 솔루션이 등장하면서 동대문 도매시장 역시 소량만 사입해 운영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으며 누구나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채널을 활용한 1인 셀럽 마켓까지 활성화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2015년부터는 지그재그, 브랜디, 에이블리, 브리치 등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플랫폼도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2018년 이후에는 소호몰 플랫폼의 경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거래액은 지그재그 6,000억원, 브랜디 1,500억원, 에이블리 1,100억원, 브리치 500억원 등으로 소호몰 플랫폼 거래액만 합해도 어림잡아 1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급격한 성장세와 함께 소호몰 플랫폼들은 투자업계로부터 주목을 받았고, 잇따라 수백억의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플랫폼 별로 경쟁력과 특징은 모두 다르지만, 동대문기반의 콘텐츠를 다루는 특성상 국내 시장의 한계와 과열된 경쟁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최근 일본시장이 이들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지그재그는 지난해부터 일본 진출을 위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일본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현지의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개 중이다. 

 

브랜디와 에이블리도 내년을 목표로 일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브리치는 일본의 패션 전문몰 샵리스트(SHOPLIST)와 제휴를 체결하고,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큐텐과 조조타운 등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서비스와도 파트너십을 협의 중이다.

 

사실 일본 시장을 공략한 선두주자는 디홀릭을 운영 중인 디홀릭커머스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인 ‘다홍’의 모기업으로 지금은 국내 쇼핑몰은 중단하고, 일본사업만 전개하고 있다. 

 

462c65fec6b82c8ee6e185ede0f97eb7_1599898859_4515.jpg 

<디홀릭 홈페이지>

 

 

일본 시장의 선두주자 ‘디홀릭’

2011년 일본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회원 수 200만명, 월평균 방문자 수 480만명, 연매출은 1500억원에 달한다. 일본 내 패션 전문몰로는 조조타운과 샵리스트에 이어 높은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동대문 패션을 기반으로 한 소호몰 상품을 시작으로 현재는 뷰티, 키즈,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K-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 올 초에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하며, 커머스 기획 및 개발 인력에 투자를 강화하고, K콘텐츠를 다루는 일본의 최대 커머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소녀나라와 아뜨랑스를 운영하는 에스엔패션그룹도 지난해부터 일본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다. 일본 문화와 성향에 맞게 독립몰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10대에서 20대 초반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소녀나라에서 반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아직 2년도 채 안됐지만 월매출은 8억원에 달한다.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좋아하는 일본 10대들의 특성을 고려해 게임요소를 담은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일본시장에서 동대문 패션을 유통하는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소호몰 플랫폼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일본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일본 소비자들이 동대문 콘텐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류가 이끄는 K스타일

일본 시장 내 높은 K패션 선호도는 한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일명 덕후기질이 높은 일본 문화 특성상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드라마를 시작으로 케이팝과 영화 등 K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열광하는 현시점에서 K스타일과 K패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에스엔패션그룹의 표창욱 상무는 “일본 시장에서 마케팅은 대부분 인스타그램으로 진행한다. 현재 팔로우가 13만이 넘었는데, 팔로우한 계정을 클릭해보면 게시물 대부분이 K팝 아이돌 스타의 이미지들이다. 소녀나라를 좋아하는 일본 소비자들 대부분이 K팝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본 인스타그램 계정 중에는 K팝스타를 포함해 다양한 영역의 한류스타 이미지만 모은 계정이 많다. 한류스타들의 스타일 분석부터 라이프스타일까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 시작단계인 일본 패션 이커머스 시장

일본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국내보다 오래됐지만 종합몰과 오픈마켓을 중심으로한 대형 서비스가 대부분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여전히 백화점과 편집숍 유통망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조조타운을 제외하면 온라인기반의 패션 전문몰이 거의 없다. 샵리스트를 제외하면 현재까지도 디홀릭이 거론될 정도로 일본의 패션몰 시장은 이제 시작단계인 셈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의 장기화된 경제 불황과 코로나19 확산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 소호몰의 콘텐츠와 비주얼이 일본 콘텐츠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온라인 판매에 특화되어 있어 일본 소비자의 시선을 끌기 충분하다.

 

462c65fec6b82c8ee6e185ede0f97eb7_1599898880_6055.jpg
<소녀나라 일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웃나라, 정치적 이슈에도 영향 없다

국내의 많은 기업들이 수출 시장 1순위로 주목하는 건 단연 중국이다. 하지만 지난 십수년간 정치적 이슈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피해를 봤으며 결국 중국사업을 철회했다. 물론 일본도 정치외교 이슈가 중국보다 적지는 않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특별한 제약을 두거나 일본 소비자가 이에 반응해 한국 브랜드 상품을 소비하지 않는 현상은 벌어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지금도 ‘노재팬’이라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을 진행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전혀 타격이 없다. 정치적, 사회적 문제와 자신이 좋아하는 영역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또 코로나 팬데믹 쇼크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 오프라인에서는 타격을 입었을 수 있지만, 온라인을 잘 준비한 업체라면 큰 어려움 없이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국내 보다 2배 큰 일본 시장

일본시장의 매력은 무엇보다 국내보다 2배 이상 큰 패션시장 규모다. 중국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100조원이 넘는 규모로 충분히 글로벌 비즈니스를 볼륨화 할 수 있는 크기인 것이다.

 

일본 패션산업의 성장은 전통적으로 패션산업에 관심이 많고 좋아하는 일본 국민의 정서를 기반으로 한다.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아시아의 유일한 패션 선진국으로 통하며, 글로벌 패셔니스타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패션도시임에 틀림없다.

 

K패션이 패션 강국 일본에서 메이저 브랜드의 입지를 갖추게 된다면, 향후 유럽이나 미주 시장 진출하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매장을 위한 매장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41호 41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1,551
어제
2,386
최대
14,381
전체
1,067,244

㈜패션포스트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대로 213 마곡보타닉파크타워 2 1217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