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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 조직 개편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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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0년 11월 19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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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통폐합, 인력 구조 슬림화

직책자 연령대 대폭 낮아져

50대 임원들 줄지어 집으로​ 

패션계의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의 여파로 연 누계 실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추석이후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부진했던 매출을 만회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이에 패션 중견사들은 한 발 빠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우선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젊은 조직으로의 인적 쇄신이다. 나이 든 임원보다 젊고 참신한 인력 위주로 사업부를 재편하는 것. 또 사업부의 상황에 따라 조직을 통폐합하고 겸임 발령을 내는 등 구조를 슬림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오너나 대표가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서는 등 변화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 중견사들이 연이어 세대교체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향후 패션기업들의 조직 변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조조정 본부까지 신설

패션그룹형지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형지는 지난 9월 구조조정본부를 신설하고 까스텔바작 경영관리본부장이었던 김덕중 상무를 겸직시켰다. 김덕중 상무는 패션그룹형지 전체 총괄본부장직도 겸직한다.

 

김덕중 상무는 MBA출신의 경영컨설팅 전문가로 최근 형지에 합류했다. 형지는 연말까지 대규모 구조조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말까지 약 1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기 위한 조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병오 회장의 아들 최준호 전무도 이와 함께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작년 말 전무로 승진한지 1년도 되지 않아 부사장직을 맡게 됐다. 최준호 부사장은 지난해 신설한 전략기획컴퍼니와 구조조정본부, 공급운영부문 대표까지 모두 겸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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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그룹형지 사옥>

 

우선 조직 구조를 슬림화한다. 여성복 3개 브랜드가 속한 국내 1법인 내 샤트렌과 올리비아하슬러의 영업기획과 기획팀을 통합하고 기능을 합쳤다. 상품기획을 총괄하던 김준영 이사를 상무로 승진시키고 영업까지 맡겨 그동안 분리되어 있던 영업과 기획이 하나로 일원화됐다. 국내 1법인 사장을 담당하던 이춘수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최병오 회장이 1법인을 직접 관장키로 했다. 

 

샤트렌의 경우 디자인실을 폐쇄했다. 샤트렌 디자인은 향후 외주 업체에게 맡기고 기존 디자인실 인력은 타 브랜드와 외주 업체로 보직 이동시켰다.

크로커다일 역시 기획과 영업기획 기능을 통합해 운영한다. 형지에리트베이직에서 운영하던 여성복 ‘라젤로’도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있다.

 

조직 통폐합하고 효율화

<인디에프 사옥>

 

인디에프도 지난 9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우선 테이트와 트루젠을 한 사업부로, 조이너스와 꼼빠니아도 영업과 기획을 통합해 운영한다. 테이트와 트루젠 기획은 바인드를 담당하던 조의남 팀장이, 두 브랜드의 영업은 이택노 차장이 맡는다.

 

조이너스, 꼼빠니아 통합 영업은 꼼빠니아 김중엽 사업부장이 맡는다. 조이너스의 김호근 상무는 입사 13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바인드는 테이트에 있던 전명환 차장이 영업을 맡고 기획은 새로운 사람을 뽑을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 아위와 전사 영업 총괄은 김용범 전무가 그대로 맡는다. S&A에서 별도 전개하는 골프웨어 톨비스트는 연준환 이사가 담당한다.

 

한세엠케이도 최근 NBA, NBA키즈가 속한 2본부, LPGA, PGA가 속한 3본부를 통합하고 3본부를 담당하던 임재영 이사에게 총괄직을 맡겼다. TBJ, 앤듀, 버커루 캐주얼 3개 브랜드가 속한 1본부는 김완영 이사가 그대로 맡는다.

 

한세엠케이는 김지원 대표의 관할 아래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전략적 조율과 온라인 플랫폼의 역량 강화에 사업계획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세엠케이는 신진 브랜드 편집숍 패브리크, PGA TOUR & LPGA 골프웨어 복합매장을 여는 등 새로운 시도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사업을 위해서는 지난 3월 새롭게 이커머스 사업팀을 꾸리고 각 브랜드 단위로 흩어졌던 채널 관리를 통합했다. 이커머스 사업팀은 이랜드 출신 소새봄 사업부장을 영입해 온라인 활성화에 나선다. 

 

보직이동과 조직 신설


케이브랜즈도 임원 보직이동과 함께 일부 조직을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을 진행했다. 케이브랜즈는 ODM 라이선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홈쇼핑 자회사 케이에프의 현동식 상무를 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ODM 라이선스 사업부는 홈쇼핑 PB의 생산과 라이선스 브랜드 발굴 및 자체 PB 사업을 모두 담당한다. 향후 이 사업 분야의 비중을 키우기 위해 전략적으로 구조를 개편했다.

 

흄은 안철영 상무가 담당한다. 백화점을 일부 축소하고 효율점 위주로 90개점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스트리트 편집숍 GU#(지유샵)은 가먼츠유니온샵(Garments Unio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리뉴얼을 진행한다.

 

GU#은 김호덕 상무가 맡는다. 카이아크만, 스위브, 그루브라임 등의 PB와 짐마스터, 팀버랜드, 칼하트 등 고유의 워크웨어 아이덴티티를 지닌 글로벌 바잉브랜드를 트렌드에 맞게 탄력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닉스와 홈쇼핑 자회사 케이에프는 엄진현 대표가 직접 이끌 계획이다. 닉스는 토종 진캐주얼로 방향을 확고히 하고, 데님 아이템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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