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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는 반등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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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1월 12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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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크리스마스 이브, 이태리 스포츠 브랜드 ‘카파’를 전개하는 카파코리아는 결국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 2009년 카파코리아의 전신인 서하브랜드네트웍스에서 론칭한지 만 11년 만이다. 이엑스알, 컨버스 등을 성공시켰던 민복기 사장의 노하우가 접목돼 ‘카파’는 론칭 5년도 채 되지 않아 1천5백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고속 신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자금력이 문제가 됐다. 이엑스알코리아와 컨버스의 중단 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며 정작 ‘카파’에 투자가 미흡해졌다.  이후 매출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다. 결국 ‘카파’는 회생 신청을 하고 말았다.

 

물론 ‘카파’가 인수될 가망성도 존재했다. 밀레가 MOU를 체결해 지난 11월 말까지 협상을 벌여왔고 이후에도 몇몇 기업이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패션사업 특히 스포츠 마켓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더 이상의 협상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빈폴 스포츠’ 중단에 이은 두 번째 스포츠 마켓의 암울한 소식이었다. 최근 몇 년간 스포츠 마켓은 이 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구 화승(현 디엔액트)도 기업회생을 신청(현재 종결)하기도 했고 잘나가던 스포츠 기업들도 매년 하나씩 부도와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스포츠는 한번 자리 잡으면 수십 년간 지속된다는 불문율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공식도 사라지고 있다. 신규 브랜드는 갈수록 줄고 있고 기존 브랜드는 지속적인 중단과 전개사 변경이 잦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악재에 스포츠 시장 휘청

실내 스포츠 활동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

코로나19는 스포츠 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했다. 비슷한 군에 속한 아웃도어와 골프 등 야외 활동에 기반을 둔 복종은 지난해 그나마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야외와 실내를 동시에 가져가는 스포츠 복종은 유난히도 여타 복종에 비해 매출 하락세가 크게 나타났다. 내셔널 브랜드와 라이선스 뿐 아니라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를 비롯한 글로벌 직진출 브랜드 역시 시장에서 맥을 추지 못했다.

 

가장 큰 이유는 실내 스포츠 활동의 감소에 있었다. 최근 국내 스포츠 마켓은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생활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반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외출 제약과 언택트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실내 또는 팀 스포츠 등에서 큰 제약이 발생했다. 

 

특히 스포츠 마켓의 최대 30~40%에 달하는 실내 스포츠 인구가 사라지며 매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스포츠 브랜드들의 연중행사인 마라톤, 러닝 등 브랜드별로 진행되는 대규모 행사도 열리지 못했다. 메인 고객 중 하나인 10~20대 고객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가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스포츠 브랜드들의 매출 하락폭은 30% 이상을 기록했다.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유통채널은 오프라인 매장기반 형태가 70~80%가 넘는다.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제한은 큰 타격이 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요 매출원인 백화점 점 평균 매출액은 30~40% 가량 급감했다. 평균 매출이 상승한 브랜드는 전무했다. 10~15개에 이르는 백화점 영업 브랜드 중 점 평균 매출이 40% 이상 줄어든 곳은 절반 이상 이었다.

 

이런 외부환경의 변화로 스포츠 복종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복종은 워낙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하지만 작년에는 모든 브랜드들에게 힘든 시기였다. 

 

특히 동호회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활동의 중단은 웨어 시장에 불황으로 이어졌고 10~20세대의 매출 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문화체육부가 조사한 지난해 상반기 스포츠기업의 실태 조사에서도 전체 평균 매출액이 3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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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장 올해는 어떨까?

올해 국내 스포츠웨어 마켓의 기상도는 흐림이다.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 해의 주요 매출원인 신학기 시즌 역시 장담하기 어렵다. 올해 역시 실내 스포츠와 각종 대회 개최는 요원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제난으로 1020세대의 소비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브랜드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다. 이는 슈즈보다 의류 매출이 높은 브랜드에 더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한해 의류 역신장 폭이 크게 나타났던 만큼, 이 같은 기조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헬스장 등 일부 체육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를 전제로 집합금지를 해제키로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찾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미 정부의 집합금지 해제에 반발해 오픈했던 헬스클럽 등의 실내 시설에 고객이 외면하고 있다.

 

올해 스포츠 업계는 코로나19 여파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가장 큰 관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업체들은 코로나가 안정화되면 스포츠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다. 봄, 여름 스포츠 활동이 어느 정도 정상화되느냐에 따라 스포츠 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앉아서만 기다릴 것인가?

물론 스포츠 기업들은 지난해보다는 모든 수치가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1분기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코로나가 안정화되면 스포츠 활동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여기고 있고 빠르면 하반기 이후 스포츠 마켓의 폭발적 반등 수요가 이루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실내 스포츠 시설로 사람들이 모이고 각종 여행과 야외활동이 활성화된다면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스포츠 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이는 스포츠웨어 제품에 대한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누구나 하반기 이후에는 ‘폭발적 반등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의견을 같이한다. 하지만 문제는 점유율 싸움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야외 스포츠 활동이 늘어나고 동호회 활동이 다시 시작되며 전문적인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는 전제하에 준비가 필요하다. 전문성을 높여 특정 운동 종목에 과감히 투자를 감행하고 기능성과 디자인, 그리고 가격 등 다방면의 특징들을 겸비한 고객층을 공략할 것인지 혹은 일반 대중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택할 것인지 향후 수요를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지금은 모두가 암울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의 종식이 먼 미래의 일은 아니다. 스포츠 메이커들에게 현재는 코로나19 이후의 고객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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