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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털보다 따뜻한 머스코비 오리 털 ‘듀얼 파워 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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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1월 13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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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북극성 한파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마다 찾아올 것이라는 예보가 잇따른다. 수년째 가격이 오른 거위·오리 털 값만 봐도 알 수 있다. 겨울 방한복 충전재 시장을 주도한 한 축이 ‘거위 털’이라면 다른 한 축은 ‘오리 털’이다. 국내서는 유독 광풍으로 불어 닥친 거위 털을 쓴 구스다운 마케팅은 흔한 현상이 됐지만 오리 털 역시 꾸준히 인기 있는 충전재다. 

 

보온성이 높은 거위 털을 외투 제품 판촉 마케팅에 활용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누렸지만 높은 가격이 흠이다. 그럼에도 거위 털은 보온성이 높다는 소비자 인식으로 제품 판촉 마케팅 효과까지도 노릴 수 있어 매년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거위 털의 최대 장점은 솜털의 크기다. 솜털 클러스터 크기가 오리 솜털보다 크고 우모량이 풍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하나의 최대 장점은 복원력이다. 즉 필 파워(Fill Power) 수치가 오리 털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다.

 

높은 필 파워…보온력과 직결 

필 파워가 높으면 눌렸던 털들이 다시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이 좋다는 뜻으로 오리나 거위 털의 품질을 나타내는 가치 척도다. 높을수록 공기를 많이 함유할 수 있어 보온력이 좋고, 적은 양으로도 재킷의 충분한 부피감을 확보할 수 있어 제품 생산에도 유리하다. 최근 우모 전문기업 제이앤피코퍼레이션(J&P코퍼레이션)이 국내 최초로 800 필 파워의 오리 털 충전재를 개발해 화제다. 쉽게 말해 듀얼 파워 다운(오리 솜털 90%, 깃털 10%)이 솜털 80%, 깃털 20% 혼합율의 거위 털보다 필 파워가 높다. 그리고 다가올 겨울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품 생산 공정률도 높였다.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거위 털보다 싼 대체 원료 지위가 아닌 적은 양으로도 보온력과 함께 질 좋은 겨울 외투의 충전재로 활용 가치가 높아진다. 아예 듀얼 파워 다운의 캐치프레이즈를 ‘비욘드 구스(Beyond Goose!)’로 정할 정도다. 이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800 필 파워 이상의 시험 결과도 나왔고, 기술 특허도 확보 중이다. 

 

머스코비 오리 솜털 ‘듀얼 파워 다운’ 스티키 현상 높아

제이앤피코퍼레이션이 개발한 800 필 파워 ‘듀얼 파워 다운’은 원료 자체가 다르다.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머스코비(Mu scovy) 오리 종을 180일에서 최장 250일까지 사육한 후 채취한 우모(羽毛)를 원료로 사용한다. 일반 오리 털과 달리 솜털의 크기가 월등히 크고 발달돼 있다. 여기에 채집과 공정 과정에서 작은 솜털은 탈락시킨다. 이미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충전재 소재로 머스코비 오리 털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일반 오리와 달리 수급량이 많지 않다. 

 

주병일 제이앤피코퍼레이션 대표는 “듀얼 파워 다운은 필 파워도 높지만 점성(스티키 현상; 솜털끼리 서로 엉겨 붙으면서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력을 높이는 현상)이 무척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점성 수준은 값비싼 아이더(철새 종)의 솜털 수준과 비슷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국내서는 20 F/W 시즌 방한복 충전재로 신성통상에 첫 납품하며 양사간 테스트를 마쳤고 다가올 겨울 시즌에는 더욱 공급처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대량 납품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도 시장에 좋은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거위 털 값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들어오는 우모(羽毛)의 80% 이상의 주산지가 중국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거위·오리 털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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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 푸퍼 강세 트렌드…최적의 조합 

제이앤피코퍼레이션은 800 필 파워의 듀얼 파워 다운 원료를 충분히 올해 국내 수요에 대응할 정도로 확보한 상태고 큰 솜털만 따로 분리하는 핵심 기술의 속도와 정확성을 더욱 끌어 올린 만큼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올 겨울에도 숏 푸퍼(총장이 짧고 부피감이 큰 점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트렌드 전망이 쏟아져 나오면서 다가올 겨울 외투 시장에서는 이미 부피가 큰 방한 외투와 필파워 마케팅이 예고되어 있다. 

 

실제 이번 겨울 시즌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상당수 브랜드의 겨울 외투의 상품 소개에 필 파워를 언급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상대로 필 파워가 높을수록 외투 외관상 부피감을 담보해준다는 마케팅 수단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 파워와 스티키 현상이 우수한 원료는 최근 산업계 추세와도 일치한다. 보온성을 높이기 위한 발열 기능을 포함한 약품을 활용한 후가공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원료 그 자체가 친환경적이기 때문이다. ​ 

 

미니 인터뷰 <주병일 제이앤피코퍼레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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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솜털만 분리해내는 기술이 핵심” 

 

듀얼 파워 다운의 핵심은 높은 필 파워와 보온성이다. 수년 동안 다운 전문 연구센터와 협업해 개발된 프리미엄 덕 다운으로 고가의 아이더 털의 점성과 매우 비슷하다. 거위 털만큼 보온성이 높은데다 필 파워가 높아 적은 양을 충전해도 시중 오리 털 재킷보다 가볍고 따뜻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업계가 거위 털에 집중할 때 거위 털 이상의 보온성과 필 파워을 확보한 대안 충전재를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무엇보다 거위 털 원료 값의 비싼데 변동 폭까지 높다. 그러면서 찾게 된 충전재가 기러기목 오리과 머스코비다.

 

방목형태로 사육되고 있는 종인데 솜털이 스팀 드라이를 한 것처럼 완전한 꽃처럼 활짝 핀 형태를 띠고 있다. 원료 자체가 우수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우모(羽毛)와 차이점이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시장 조사를 해보니, 상당수 패션 기업들이 사용량을 늘리고 있는 점도 포착했다. 

 

그래서 해당 원료를 기반으로 듀얼 파워 다운을 개발했고 국내외 공인 시험 연구 기관에 성능 테스트를 의뢰한 결과 중국산 거위 털(솜털 80%, 깃털 20%)과 유럽산 거위 털(솜털 90%, 깃털 10%)보다 보온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제이앤피코퍼레이션만의 기술 노하우도 포함됐다. 작은 솜털을 탈락시키고 크기가 크고 활짝 핀 솜털 클러스터만 분리해 내는 기술을 확보해 거위 털보다 높은 수준의 보온성과 스티키성을 담보할 수있게 된 것이다. 세탁 전후 필 파워도 그대로다. 

 

국내 주요 패션기업들의 ‘듀얼 파워 다운’ 공급 문의가 잇따르면서 중국 공장도 바빠진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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