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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은 왜 골프웨어 편집숍을 선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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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20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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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가 골프웨어 시장의 판도를 바꿔가고 있다. 진입 장벽이 높은 스포츠로 여기던 골프가 대중 스포츠로 탈바꿈했고, 특히 코로나19로 실내 스포츠가 어려워진 틈을 타, 20~30대 골퍼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며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가장 핫한 스포츠 중 하나로 손꼽히게 된 것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 인구 515만 명 중 20대는 26만7000명, 30대는 66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92.1%, 30.7% 증가한 수치다. 올해 2030 MZ세대 골프 인구는 약 30만 명 늘어 115만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MZ세대 비중이 전체 인구 중 22%까지 치솟았다. MZ세대가 골프 마켓에 큰손으로 등장한 셈이다. 이러한 좋은 기회를 업계에서 놓칠 리가 없다. 115만 명에 달하는 MZ세대 신규 골퍼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진 지 오래다. 

시즌별 10~20개 브랜드가 쏟아져 나온다. 특히 기존 백화점 및 가두점 등의 전통적 유통 상권을 노리는 브랜드 뿐 아니라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에 심지어 여성복 라인까지 골프웨어가 등장하는 분위기다.

유통업계는 이들을 모두 담을 수 없는 처지다. 너무 많은 브랜드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들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 타 복종에 비해 골프웨어의 신장률이 좋기 때문이다.

중소형 신규 브랜드 입장에서도 단독 매장으로 유통 점포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다. 워낙 기존 브랜드들의 영향력이 만만찮고, 입점에 필요한 비용도 높기 때문이다. 골프웨어 특성상 온라인만으로 운영하기에도 한계는 있다.

주요 백화점, 의류 중심의 골프 편집숍 개설 붐
이로 인해 유통사 중 백화점들이 최근 선택하고 있는 것이 골프웨어 편집숍이다. 기존 골프 편집숍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우선 용품 중심에서 벗어나 웨어 중심으로 탈피하고 있다.

특히 기존 3~4개 브랜드로 구성된 멀티숍 형태에서 벗어나고 있다. 고가의 수입 브랜드 뿐 아니라 라이선스, 온라인, 디자이너 브랜드, 자체 브랜드도 동시에 구성하고 있다. 

업계는 진정한 골프웨어 편집숍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MZ세대들의 입맛에 맞는 브랜드를 구성하고 있다는 것이 과거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물론 이들의 성공 여부는 장담하기는 힘들다. 유독 국내만큼은 스포츠 관련(스포츠, 아웃도어, 골프, 레저) 복종의 편집숍이 활성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들의 과거 편집숍은 20평 남짓에 몇 개 브랜드를 구성해 구색을 맞춘 것에 불과했다면 최근 자체적으로 오픈하는 매장은 넓은 평수를 제안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성공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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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Golf​>


신세계, S.tyle Golf, 케이스스터디로 포문 열어
젊은 골퍼들을 위한 시도는 신세계백화점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신세계는 지난해 9월 자사몰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카테고리 내에 여성 골퍼들을 위한 업계 최초 골프웨어 편집숍 ‘S.tyle Golf’를 선보였다.

밀레니얼 세대 여성 골퍼를 타깃으로 한 편집숍 S.tyle Golf는 트렌디한 캐주얼 골프웨어 중심으로 구성했다. 그간 백화점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해외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올해부터는 오프라인에도 진출했다. 3월에는 ‘S.tyle Golf’를 강남점에 입점 시켰다. NS에서 입소문이 난 브랜드를 모아 소개하는 곳으로 클래식하고 여성적인 스타일의 ‘페어라이어’, 고기능성 스웨덴 골프웨어 ‘갤빈그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에는 신규 오픈한 대전점까지 젊은 층을 위한 골퍼 유치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세계 편집숍 ‘케이스스터디(Casestudy)’에서 프로젝트 브랜드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

케이스스터디는 스트리트 패션 기반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브랜드다. 2017년 분더샵 청담점의 ‘숍인숍(shop in shop)’으로 시작해 올해 8월 신세계 강남점 1층에도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에서는 ‘제이린드버그’ ‘말본골프’ ‘EENK’ ‘바이에딧’ 등 요즘 핫한 브랜드들과 손잡고 골프웨어와 골프백 등을 만들었다.

스웨덴 브랜드 제이린드버그는 세련된 디자인의 의류와 함께 골프백을 제작했으며, 말본골프는 자유분방한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담아 MZ세대를 공략한다.

특히 이번에는 케이스스터디의 자체 제작 상품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케이스스터디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했으며,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2030세대들을 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이번 케이스스터디 골프 클럽은 케이스스터디 분더샵 청담점, 신세계 강남점, 본점과 더불어 골프장인 트리니티클럽과 자유CC 팝업 스토어를 통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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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골프72(L.GOLF72)​>

롯데 포항점, 골프 의류 편집숍 ‘엘골프72’ 
롯데백화점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지난 27일 포항점에 골프 의류 브랜드 중심의 멀티 편집숍 ‘엘골프72(L.GOLF72)’를 오픈한 것. 

엘골프72(L.GOLF72)는 골프·아동 조닝이 구성된 7층에 입점, 시타실과 휴게 카페 포함 360㎡(약 110평, 매장 75평)규모로 그동안 국내에서 시도돼 왔던 클럽이나 용품 중심이 아니라 의류 중심이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국내 백화점 골프 편집숍 중 가장 큰 규모다.

특히 포항점 층간 영업 면적이 600평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6분의 1에 해당한다. 편집숍 오픈을 위해 2달간 공사를 진행했을 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또 일반적으로 상품본부에서 유치한 것이 아닌 포항점 윤형진 점장이 주도적으로 유치했다는 것도 이례적이다.

편집 매장은 레저렉션코리아(대표 김동군)가 운영하며 젊은 층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국내 골프웨어와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 20여 개로 구성된다. 

의류는 제이제인 골프, 클랭클랑 골프, 라피유로 골프, 빅토리지 골프, 저스트라인 골프, 보켄 골프, 셀티 골프, 힐크릭 골프, 직수입 의류는 러셀르노가 입점했다. 용품은 헬베스코, 오버도즈, 크리션 포니테일 등에 직수입 용품 레저렉션 용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윤형진 포항점 점장은 “매입 바이어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오픈 후 기존 고객 뿐 아니라 젊은 층의 대거 유입이 이루어지고 있고, 특히 새로운 상품구성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오프라인 뿐 아니라 롯데온 내에 2030대 젊은 골퍼를 겨냥한 온라인 전문관 ‘골프 와이 클럽(Golf.y.club)’도 열었다.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는 20~40대의 젊은 여성 골퍼들에게 차별화된 트렌디 골프웨어를 제안하는 데서 출발했다. 백화점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국내 신진디자이너 골프 의류 브랜드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용품 등 총 22개 브랜드를 한 곳에 모았다. 

온라인몰 뿐 아니라 추후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백화점 편집숍은 용품 위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MZ세대의 확산에 따라 의류 중심의 편집숍을 잇따라 오픈하고 있다. 젊은 골퍼들에게 차별화된 트렌디한 골프웨어를 제안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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