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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워크웨어 특수복 시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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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19년 12월 12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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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패션 기업들이 워크웨어 및 특수복 시장에 막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TF팀을 꾸려 사업성을 논의 중에 있고 기 진출해 있는 기업들은 볼륨화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사무용 유니폼 사업 뿐 아니라 소방, 안전 등의 특수복 시장까지 넘보는 등 다양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는 기존 제도권 사업 확장만으로는 침체기에 접어든 패션 마켓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패션 시장은 백화점 및 대리점 등을 운용하는 전통적 방식이 쇠퇴기에 접어들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신규 사업은 좀처럼 돌파구를 찾기 힘든 모양새다. 

 

최근 몇 년간 온라인 스트리트 복종을 제외하면 토종 브랜드의 론칭은 몇 년간 전무하고 라이선스나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 역시 패션 마켓에서의 성공 확률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그렇다고 수십 년을 제도권 유통으로 운용했던 기업들이 스트리트 캐주얼이나 온라인 분야로의 진출은 더욱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인적, 물적 구성상 쉽지 않고 그들의 감각을 기성세대들이 따라가기엔 쉽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패션 업계는 새로운 돌파구를 위해 기존 제도권 패션 사업이 아닌 니치 마켓을 찾기 시작했고 일부 기업들은 워크웨어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막대한 시장은 형성되어 있지만 그동안 패션과 거리가 멀다고 여겨졌던 분야를 새로운 콘셉트와 기능을 접목,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기능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아웃도어 기업들은 ‘일’과 관련된 ‘유니폼’ 마켓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건설, 안전, 소방, 전투복에 이르는 툭수복 시장도 노크하기 시작했다.

 

왜 워크웨어 시장인가

 

현재 ‘워크웨어’의 개념은 상대적으로 모호하다. 일반적으로 ‘워크웨어’라 함은 모든 직업에서 착용하는 제품군을 뜻한다. 사무실이나 기업에서 착용하는 일상적 유니폼에서부터 건설 및 산업 현장에서 착용하는 의복까지 포함된다.

 

최근 발표된 2018년 글로벌 유니폼 및 작업복 관련 시장 규모는 3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시장 규모가 몇 년간 4~5%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한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성장의 결정적 이유는 다름 아닌 ‘워크웨어의 패션화’로 요약될 수 있다. 여기에 노동 인력이 다운에이징 되면서 일상 작업복의 개념에서 벗어나 패션성이 강한 워크 패션에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여긴다.

 

즉 작업용 안전복으로 인식돼 왔던 ‘워크웨어’가 새로운 시장으로 조명받기 시작했고 이를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들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글로벌 각종 보고서에 의하면 워크웨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까지 5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배 이상 성장이 가능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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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플러스 매장.>

과거와는 다른 다양한 직업을 바탕으로 식품 서비스 산업의 확장, 의료 및 사회케어 부문의 꾸준한 성장 여기에 ‘워크웨어의 패션화’는 수요가 증가세다. 향후에는 워크웨어 산업이 패션계에 큰 축이 될 것으로 여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의 경우, 전문성이 요구되는 산업, 안전 분야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복장규정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어 이들을 위한 워크웨어 규모 역시 확대될 전망이다. 

 

작업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고로 선진국 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들이 내구성 있는 작업복 규정을 도입하려는 추세도 성장 요인이다. 

 

국내 시장 역시 일부 용품을 제외하면 현장 직에 대한 복장 규정이 미흡한 만큼, 향후 발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패션업계가 워크웨어와 작업복에 관심을 지닌 결정적 이유는 일본의 ‘워크맨’의 성장이 밑바탕에 깔려있다.

 

한국의 워크맨을 꿈꾸다


올 초 일본 경제신문사는 가장 주목할 유통기업으로 ‘워크맨(Workman)’을 꼽았다.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이 기업은 작업복을 전문적으로 제작, 판매하는 업체다.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중시해서 방수, 방한, 방염, 방온 등 작업복에 다양한 기능을 입힌 소재에 강한 기업으로 지난 2018년에만 797억 엔(한화 약 8,362억 원)의 매출을 올린 거대 공룡 기업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계열의 닛케이 트렌드가 일본의 ‘올해 히트상품 베스트 30’을 발표했는데, 1위에 '워크맨'이 차지했다.

 

워크맨을 ‘히트상품 1위’로 뽑은 이유는 다름 아닌 고기능을 바탕으로 한 캐주얼 시장을 개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작업복’의 유니클로라 불리던 ‘워크맨’은 지난 2017년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 기존 작업복 시장에서의 한계를 느낀 이 회사는 일상복에서 착용이 가능한 워크웨어의 품목을 확대하며 ‘워크맨플러스’라는 신업태로 마켓에 진출해 성공했다. 물론 기능성 작업복, 안전장화 등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면서 말이다.

 

합리적 가격대에 고기능성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다. 이들을 구매하는 고객은 여성뿐 아니라 젊은 층에게도 어필하며 새로운 워크웨어 시장을 개척해 나갔다. 

 

현재도 ‘워크맨플러스’는 신규 오픈과 기존 작업복 전문점 워크맨의 업태 전환을 통해 지속적인 볼륨화를 진행하고 있다.

폭발적인 매출 신장을 바탕으로 내년 3월까지 매장을 170개 선으로 늘리고 있다. 당초 내년 봄까지 77개의 출점 계획을 수립했으나 100여개를 추가하는 전략을 마련했다.

 

지난달 기준 일본 내 워크맨 전체 매장수는 855개로, 유니클로(820개)보다 많다. 물론 매장 규모의 차이로 절대 매출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워크맨의 가파른 상승세는 유니클로를 이미 넘어섰다.

 

일본판 코스닥인 ‘자스닥’에서 워크맨은 최근 일본 맥도날드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오르며. 올해에만 1주당 주가가 2배 넘게 뛰기도 했다.

 

‘워크맨’과 ‘워크맨플러스’의 성공은 새로운 것을 찾던 국내 패션 업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말부터 일본 ‘워크맨플러스’ 매장을 찾는 국내 패션 업계의 발걸음은 늘어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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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플러스 매장.> 

 

패션업계, 워크웨어 진출 확대

 

이를 바탕으로 국내 패션업계에도 이를 반영한 사업 수립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먼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내년 ‘워크웨어’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현재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 논의에 나서고 있다.

 

이 사업은 이규호 전무의 핵심 관심 사업으로 분류되면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제품 콘셉트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존 브랜드 유통 정책과는 다른 방향성을 수립하고 있고 해외 브랜드의 워크웨어 라인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초기에는 단체 및 군수품 등의 사업에 시너지를 내는 B2B 사업 방향을 잡고 향후에는 대 소비자와 직접 유통으로 파이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시장성을 위한 상품 개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초기 단계다. 하지만 최근 워크웨어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만큼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오는 2021년 고기능 산업 특수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펼치고 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아웃도어 군이 불황을 겪고 있는 만큼 산업 안전 분야의 신사업을 모색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워크웨어 시장이 아닌 돌발적인 사고나 뜨거운 불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특수 안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잡았다.

 

경계가 불확실한 워크웨어 보다는 수요와 목적이 확실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뜻. 이는 블랙야크의 지속 사업 중 하나인 R&D 투자의 일환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 

 

국내 불연 및 워크웨어용 고기능성 제품은 아직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군납 전투복 시장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일부 국가의 경우 브랜드가 직접 전투복을 납품하고 브랜드 로고를 사용하는 사례도 있어 이를 접목해 보겠다는 것.

 

이로 인해 블랙야크는 지난 7월부터 군수품 관련 장교를 영입해 준비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워크웨어 시장을 개척한 케이투그룹은 케이투세이프티 법인을 통해 산업 안전 ‘Thinksafety K2’와 워크웨어 브랜드 라이크빈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올리고 있다.

 

케이투세이프티는 지난 2015년 639억원의 매출에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필두로 2016년 770억원의 매출액 2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2017년 786억원, 223억원, 지난해에는 790억원의 매출액에 2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매년 매출액과 이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패션그룹형지는 유니폼브랜드 ‘윌비(Will be)’를 2017년부터 론칭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윌비는 작업복, 근무복, 안전화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총판 사업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이밖에도 기능성과 관련 있는 패션 기업들이 유니폼이나 혹은 워크웨어 사업 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웃도어 기업을 주축으로 산업 안전, 혹은 유니폼 기업에 라이선스를 주거나 특판 팀을 활용해 사무실이나 현장에 단체 납품을 하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별도 사업으로 승격시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일본의 ‘워크맨’과 ‘워크맨플러스’의 성공에 일정부분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체된 패션 사업에 비해 워크패션 산업은 태동하는 마켓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그럼에도 패션화 경향에 따라 새로운 마켓이 될 수 있으며 잠재 고객도 클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워크웨어 시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국내 패션업계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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