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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大 패션 대형사 현주소> 공든 탑 무너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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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1월 26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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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없는 분위기 쇄신으로 끝날까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이들 3개 기업을 전통의 패션 대형사라 일컫는다. 이들이 짊어진 왕관은 무겁다. 요즘 조금 다르게는 위기로 읽힌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한 피해도 그렇지만 수년째 이들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어발식 사업 전개가 핵심이던 과거의 전략이 강력한 소프트웨어 없이 점포망으로 판을 키웠던 백화점의 자충수와 맞물려 미래 성장과 멀어지는 분위기다.

이들이 쓴 왕관의 무게도 점점 무거워지고 있다.  ​

 

 

“대형사가 요즘 잘하는 게 뭐 있나요?” 

대형 3사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 이런 평가를 내린다. 창립 이래 아마 최대 위기일지 모른다. 실적은 수년째 정체 상태인데다 시장을 주도하는 강력한 브랜드 사업도 없다. 지난 한해 사업적으로 시장 주도권을 꿰기 위한 피벗 전략도 뚜렷하지 않았다.

 

비대해진 몸집을 혁신하기에 무겁고 거리가 멀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나왔다. 이미 오프라인 유통 침체로 복수의 브랜드를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력 사업이 동력을 잃어가던 시점. 그야말로 최악의 1년을 보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뼈를 깎는 혁신의 노력 없이 성장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기업별로 얽히고설킨 사업적 변수와 기형적으로 내수에 치우친 비즈니스 구조 탓에 계속적인 성장 중심의 전략 편성이 임계치에 달했다는 신호다.

 

이번에는 다를까.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각각 연초 조직개편을 마쳤다. 해마다 개편 작업에 착수하지만 올해는 더 크게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달라진 점은 확실하지 않은 곳에 대한 투자는 지양하는 눈치다. 그만큼 굵직한 새로운 분야의 사업에 대한 윤곽이 현재 드러나지 않고 있다. 눈에 띄는 프론트엔드보다 백엔드에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짙다.

 

위기를 대처할만한 선명하고 확실한 카드 역시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게 고스란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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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입주한 도곡동 군인공제회관 1층 로비

 

유사 업무 ‘통합’ 삼성 패션…강한 분위기 쇄신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조직 슬림화’ 의지를 연초부터 내비치고 있다.

 

덩치를 줄인다는 의미다. 비대한 조직 규모와 구조를 유사 기능 중심으로 통합해 업무 속도를 높이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형 3사 가운데 직원 수와 관리부서 규모가 큰 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인데 개편 작업에서 부서장 세대교체 및 재배치로 조직 내 분위기를 환기하고 있다. 

 

해마다 분위기 쇄신에 나섰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는 시각도 따른다. 

 

우선 올해 박철규 삼성물산 패션부문 부사장(부문장)이 퇴임, 이준서 패션부문 상해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및 부문장으로 선임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대 아킬래스건인 ‘에잇세컨즈’의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도 거론되고 있다. 

 

실제 이번 개편 과정에서 핵심 인물의 재배치만 살펴봐도 내부 상황이 드러난다. 빈폴 사업부를 맡았던 박남영 상무가 해외상품2사업부장으로 이동하면서 해외상품1사업부 산하 브랜드 ‘비이커’ ‘브룩스러닝’을 2사업부(해외상품)로 이동했다.

 

동시에 지난해 가장 좋은 실적을 거둔 김동운 해외상품2사업부장(상무)가 온라인영업사업부장(상무)로 이동했다.

 

모든 사업부문을 통틀어 손익이 가장 높았던 해외상품 2사업부장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가장 힘을 주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 배치했다는 점은 내부 임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환기 효과를 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영업본부로 통합해 ‘온라인영업사업부’ ‘영업 1 담당’부터 ‘영업 3 담당’까지 편재했다. 

 

여성복 사업부 ‘준지 팀’은 남성복 사업부로 이관하는 대신 온라인 여성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온라인 신규’ 그룹도 신설했다. 신설된 그룹에서는 중단 예정인 온라인 여성복 ‘오이아우어’를 대체할 신규 사업이 추진된다. 뷰티 편집 유통 사업도 준비중이다.

 

한편으로는 야심차게 추진했던 글로벌 브랜드 ‘준지’의 여성복 사업은 잠정 축소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남성복에 이어 독자 유통을 계획했으나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에잇세컨즈 사업부 산하 상품기획과 디자인실은 통합되고 전사 소싱 업무는 각 브랜드 사업부서에 전진 배치했다. 이 외에도 크고 작은 유관 업무를 관장했던 부서는 폐지되거나 상위 부서로 통합 되면서 간소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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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F 언주로 사옥 외관

 

3연임 오규식 부회장…책임경영체제 구축, DT부문 신설  

오규식 LF 부회장은 지난해 연말 이사회 승인을 거쳐 대표이사직 3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지난해 연초부터 LF 대표이사직 연임과 LF몰 중심으로 온라인 사업을 떼어낸 신설별도법인 대표이사직 선임 여부에 패션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LF 대표이사직을 오는 2024년 3월까지 맡게 되면서 법인 분리설은 일단락된 눈치다. 다만 책임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지난해 패션사업은 김상균 부사장에게 전권을 준데 이어 올해 ‘영업운영본부’까지 맡기며 판매망 관리까지 넘겼다. 

 

브랜드별 상품 기획에서부터 채널별 영업 성과 관리와 재고 운영 고도화까지 많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LF몰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의 외부 온라인 채널 확장도 본격적으로 확장하게 됐다. 김상균 부사장에게 패션사업이 힘이 실린 만큼 책임 경영에 따른 성과 유무도 곧장 직결되는 구조가 됐다.

 

반대로 온라인사업 총괄자리에는 외부 인사를 영입해 올해 드라이브를 건다. 2000년 IBM 임원, 2009년 에른스트영 임원 등을 거쳐 2013년 호텔신라에 입사해 인터넷 신라면세점 사업을 맡았던 도한준 전무가 LF 온라인사업 총괄부문장(부사장)으로 영입됐다. 

 

올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쇼핑몰’ 육성 전략은 도한준 부사장이 신라면세점 온라인 사업을 관장하면서 럭셔리와 고급 브랜드 유치를 진두지휘했던 경험을 살려 힘을 싣는다. 그동안 LF가 온라인 사업을 패션 전문몰에서 라이프스타일 쇼핑몰로 추구한데 이어 ‘프리미엄’을 추가하는 새로운 시도에 나설 것으로 해석된다. 

 

또 오규식 대표(부회장) 직속으로 온라인 브랜드 '던스트' '일꼬르소' 등을 편재하기도 했다. 오 부회장이 온라인 유통 사업에 관심 높다는 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두 축으로 책임 경영체제를 구축하면서 LF는 백엔드 분야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전사 프로세스 혁신과 사업 지원을 담당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부문’을 신설했다.

 

산하에는 ICT 기술 기반의 전사업무를 수행할 ICT본부, 사업에 접목 가능한 기술을 리서치하고 발굴하는 ‘퓨처 테크, 랩’를 배치했고 ‘테크 이노’ ‘e-데이터’ ‘DT BSU’를 편재해 김준식 e-biz 부문장에게 맡겼다. 물류혁신 TFT도 올해 ‘물류 혁신실’로 격상해 전사적 관점에서 온라인 사업 및 다양한 유통채널의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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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삼성동 본사 1층 로비

 

코오롱FnC…브랜드 단위 독립 운영 실험

지난해 말 오너 4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코오롱글로벌 자동차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코오롱FnC부문이 젊은 코오롱의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틀을 만들었다면 올해는 복종별 사업 단위 본부 체제에서 브랜드 단위로 운영 시스템을 확장하는 단계다. 

 

연초 코오롱FnC는 브랜드 단위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프로젝트 그룹을 통해 빠른 의사 결정과 수평적 소통이 가능한 운영 시스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다.

 

따라서 현재 포트폴리오 중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6개 브랜드(럭키슈에뜨, 이로, 헨리코튼, 커스텀멜로우, 캠브리지멤버스, 시리즈)는 전사 직속으로 독립해 운영하기로 했다.

 

젊은 BM(브랜드 매니저)의 역할을 키우는 동시에 프로젝트 그룹과 같은 운영 체제를 기존 브랜드에 시도해보는 것. 또 복종별 본부 단위에서 벗어나 브랜드 전략의 유사성에 맞춰 개편을 진행했다. 

 

제품은 물론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한 콘텐츠 확장 가능성이 높은 코오롱스포츠, 에피그램, 래코드 세 개 브랜드를 모아 KL본부(KOLONSPORT&LIFESTYLE)를 구성했으며, 여성 액세서리(쿠론, 슈콤마보니)와 남성복(브렌우드, 지오투), 잭 니클라우스를 모아 CO본부(CROSS OVER)로 통합했다.

 

특히 잭니클라우스는 향후 골프 모티브를 통한 중장년 캐주얼 브랜드로 변경을 모색하기 위해 CO본부로 귀속됐다.

 

프로젝트 그룹은 프로젝트 랩으로 확대 운영한다. 아카이브 앱크, 24/7, 하이드아웃 외에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제안하고 있는 팀인 리틀클로젯과 더카트골프를 추가 편입했다. 워크웨어 브랜드인 볼디스트와 신규 수주를 진행하고 있는 B2B팀이 프로젝트 랩으로 이동했다.

 

기존의 전략팀은 전략본부로 격상된다. 기존 전략팀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상해법인을 편입해 글로벌 전략에 대해 장기적으로 기획부터 실행까지 접근한다. 온라인 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는 DT본부는 플랫폼 서비스 개발에 주력, 코오롱몰의 성장을 목표로 비즈니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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