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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0년 05월 2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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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한 번 보러 오세요”

 

신유철 태진인터내셔날 DTC커머스부문장은 첫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 방송을 일주일 앞두고 기자를 초대했다. 

 

“시간이 몇 시인데요?” 

 

“밤 10시 입니다”

 

사실 망설였다. 밤 10시에 라이브 커머스를 보기 위해 가야할지 고민됐다. 집도 엄청 멀었다. 하루 이틀 지났을까. 우연히 만난 한 마케터와 라이브 커머스에 대해 대화를 나누 던 중 나온 질문. “그런데 라이브 커머스는 어떻게 하는거에요?” “하하 나도 잘 모르죠”

 

이런. 그렇게 라이브 스트리밍 커머스가 뜬다는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브랜드들이 이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어떻게 진행해야하는 지 전혀 모르고 있는 패션인들도 있었다. 모르는 사람들도 많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본인부터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

 

방송 전 날 보러 가겠다는 회신을 보내고, 당일 오후 8시 리허설 현장부터 보기위해 일찍 신설동 본사를 찾았다.

태진은 이 날 방송을 위해 본사 4층 촬영실을 스튜디오로 개조했다.

 

직원 두 명이 며칠 동안 나무로 가벽을 세우고, 조명을 설치하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방송 시작 5분 전, 긴장감은 고조됐다. 행여 실수라도 할까, 무슨 문제가 생길까, 이를 준비한 본사 직원들과 쇼호스트, 네이버 담당자는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스튜디오 안 10명 남짓 참관자들은 모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고 있었다. 잘 보여지는지 댓글이나 상품은 잘 올라오는지, 체크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화면이 나오지 않고 소리만 나왔다. 순간 가슴이 덜컥했다. 정해진 시간에 송출이 되지 않으면 방송 자체가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이 시간을 위해 수많은 고객들에게 홍보하고 알려 시청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스튜디오는 술렁였다. 쇼호스트는 상황을 모른 채 방송을 이어갔다. 네이버 담당자는 빠르게 대처해 5분이 지나기 전 다시 방송을 정상적으로 내보냈다.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극도의 긴장감을 맛봤다.

 

생방송의 묘미란 그런 것이다. 어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지 아무도 모른다. 생방송 뉴스데스크에 불청객이 뛰어들어도 그대로 방송되는 에피소드가 생기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까지의 생방송은 TV를 통해 이뤄졌다면 이제는 모바일이다. 녹화된 영상을 보여주는 유튜브와는 전혀 다르다. 준비도 쉽지 않다. 태진은 이 방송을 위해 리허설을 4번이나 진행했다.

 

모바일로 촬영하고 모바일로 보고, 댓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응대하며 제품을 바로 파는 그런 시대가 온 것이다. 

 

바야흐로 모바일 생방송의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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