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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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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2월 22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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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어야 합니까?” 산전수전 다 겪은 패션 기업인의 입에서 이런 소리가 나온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처음 있는 일이라 방법도 대안도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제 브랜드를 그만해야 하는지, 힘들더라도 이끌고 가야 하는지 대체 모르겠다. 요즘 패션인들은 業에 대한 회의감마저 들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21년 새해가 밝아 1월 2월에는 조금 나아질 것이라며 희망을 가져도 봤지만 코로나는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브랜드 사업을 접어야 하냐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못했다. 접으라고 할 수도, 계속 이어가라고 할 수도, 어떤 답도 답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오너나 경영진이 한 둘일까. 그렇다면 어리석은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패션 사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둘 중 하나다. 대부분은 돈을 벌기 위해서, 일부는 패션을 하고 싶어서…

 

셋일 수도 있겠다. 둘 다 하고 싶어서. 사업의 기본 목적과 이유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함이다. 조직원들에게 급여를 주고, 회사를 유지하며, 사장님이라면 돈 좀 만지고 싶은 욕심은 누구나 똑같다.

 

돈 벌려고 패션 사업을 하신다면 접으라는 답이 맞다. 지금은 옷 팔아서 떼돈을 버는 시대는 아니다. 물론 무신사 같은 거대 온라인 플랫폼 같은 사례는 빼고 말이다.

 

반대로 ‘패션이 좋아서’ ‘나만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를 운영하고 싶어서’ ‘지속가능을 목적으로 업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서’라는 궁극의 목표를 갖고 있는 기업인이라면 계속 하는 것이 맞다. 

 

예전 같으면 돈 없이 사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요즘에는 브랜딩에 대한 진정성과 마케팅에 대한 아이디어만 있다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패션계에는 요즘 천사 같은 투자자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간혹 악마 같은 투자자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빠는 아이가 위기에 처한 순간 초능력을 발휘한다. 자식 같은 브랜드가 접을 위기라면 초능력이라도 발휘해야 하는 순간이다. 기적은 구하고 문을 두드리는 자에게 일어난다.

 

천우신조(天佑神助)라고 했던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 진정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길이 열린다는 말을 믿고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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