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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호 대표는 물러나야만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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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6월 14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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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이런 일 때문에 대표직을 내려놨다면 우리 오너는 10번도 넘게 사임했을 텐데요.” 

 

이달 3일 한 기업 홍보 관계자와 미팅 중, 무신사 창업자 조만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놨다는 속보가 떴다. 이는 카톡을 통해 전달됐고 배경에 대한 내용을 읽던 중 나에게 한 말이다.

 

그는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미 논란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문제가 마무리가 되는 분위기였는데 사의를 표명할 필요가 있었냐는 것이다.

 

홍보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어떤 기업이나 오너리스크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들 사항은 오너의 결정적 문제도 아니고, 일부는 서로의 오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 대표직 사임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사항이 전혀 아니라고 했다.

 

특히 패션기업에서 이런 경우는 전무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기업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논란의 여지와 마주할 수 있다. 대응을 하자니 일이 더 커질 수도 있고, 그렇다고 대응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다고 뭇매를 맞는다. 

 

자의든 타의든 의도가 어찌됐던지 간에 보는 사람의 견해에 따라 수만 가지의 관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조 전 대표가 무신사의 대표직을 사임한 것 자체가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 최대 이슈다.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이 뭐 그렇게 큰 이슈인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무신사는 이미 온라인의 중심을 넘어 패션 생태계를 뒤엎은 장본인이고, 그런 조 전 대표의 갑작스런 퇴임은 화제의 중심에 서기에 충분하다.  

 

현재까지도 조 전 대표의 사임 배경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의를 서면으로만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물론 조 전 대표 입장에서는 각종 구설수에 대한 언론과 고객들의 압박이 지속되며 심리적 부담이 크게 작용했을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무신사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성장 과정에서 더 큰 이슈들이 많았다. 

 

수수료, 브랜드 독점, 투자 방식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속건성, 책상을 탁 쳤더니 억 하고 말라서’라는 양말 광고문구가 고(故)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런 상황마다 무신사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응으로 슬기롭게(?) 대체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대표의 사임은 일련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리를 내려놓음으로써 현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본다. 

 

무신사는 이미 조만호 전 대표의 단독 회사가 아니다. 유수의 많은 투자자들이 존재하고, 향후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본인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입김이 작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 전 대표의 경영 철학이나 원칙을 믿고 따르던 직원들 입장에서 보면 반대로 기업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진다고 할 수도 있다. 물론 의장직을 유지한다고 하지만 경영일선에서 빠진 그의 빈자리는 클 수밖에 없다. 

조 전 대표가 패션업계에서 일궈낸 업적은 무시하지 못한다. 지금은 비록 대표직을 내려놓지만 앞으로의 행보만큼은 진심으로 응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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