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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온라인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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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1년 11월 15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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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온라인 생태계는 전혀 건강치 못해요. 부푼 꿈을 안고 브랜드를 시작하지만 결국 성공하고 돈 버는 친구들은 몇 없죠. 숫자도 전혀 모른 채 옷만 만들어서 판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에요.”

 

한 패션 기업 대표의 걱정 어린 말이었다.

 

그렇다고 오프라인 생태계는 건강하겠냐마는 온라인에서의 상황은 조금 다른 모습인 듯하다.

 

매일 밤을 새가며, 공장을 뛰어다니고, 물건 포장에 여념이 없지만 결국 내 손에 쥐어진 돈은 얼마 되지 않는다.

 

성공한 브랜드를 바라보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지만, 버텨내기란 쉽지 않다.

 

경영과 회계보다는 장사를 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한 패션 사업이지만,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해서는 돈이 남을 리 없다. 

 

또 작은 물량으로 열심히 만들어 판다해도, 플랫폼 수수료를 내고 몇 안 되는 직원들 급여라도 챙겨주면 남는 것이 없는 구조다.

 

다음 시즌 생산 금액이 없어 물건을 못 만들고, 몇 시즌 아니 한 시즌 만에 접는 브랜드들도 허다하다.

 

이들 브랜드들의 살림살이를 가만히 살펴보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주 단위로 결제 받아 그때그때 생산하고, 돈 들어오면 나가고 하는 동네 구멍가게 정도의 수준인 것이다.

 

작은 온라인 브랜드들의 상황은 대부분 대동소이하다. 무신사 상위 랭크 브랜드들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위험은 급히 찾아온다. 연 매출 10억 원이 넘는 브랜드들도 종종 있지만, 젊은 대표들은 감당을 못해 회사를 매각하기도 한다.

 

수익 구조가 건강하지 못하다 보니, 이를 잘 아는 시스템이 갖춰진 기업들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한 패션 기업 대표는 자신의 온라인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누구에게나 알려주고 공유한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경영자들과 연계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아무런 대가(對價)도 받지 않는다.

 

패션 기업들은 자신들의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비밀로 한다. 대외비라며, 누가 조금만 알려고 하기라도 하면 문을 굳게 걸어 잠근다.

 

온라인 생태계가 건강해 지려면, 서로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를 도와야 할 것 같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알려주고, 같이 성장해야 한다.

 

물론 배우려는 자 역시 자신의 고집보다는 성장을 위한 도움을 받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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