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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인식에서 우리가 보아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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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인호 (fpost@fpost.co.kr) | 작성일 2019년 01월 30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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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곱게 입혀 보냈답니다”, “ 정말 잘하셨습니다” “부모님 의견보다 아이가 스스로 한복 입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서 좋았습니다” “일본 아이들이 몰려와서 함께 사진을 찍어 한복 입은 것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지난 달, 일본에 있는 지인으로부터 성인식에 참여한 재일 한국인 딸에 대한 내용을 들은 것이다. 일본에서는 매년 1월 둘째 주 월요일에 성인의 날 행사가 열린다.

 

1949년 제정된 성인의 날은 115 일 이었는데, 2000년부터 1월 둘째 주 월요일로 변경되었다. 이 날은 20세가 되는 젊은이를 위해 각 지자체에서 성대한 성인식을 열어 준다


이 때 학교든 취업이든 여러 목적으로 도시로 이주했던 지방 젊은이들이 성인식에 참석하기 위해 각자 고향에 내려가 새로운 성인이 되는 의식에 참여한다. 마치 명절 귀성을 위해 대이동 하는 것처럼 고향 나들이가 이루어지고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는 것이다.

 

일본 성인식은 축제의 장

여성은 후리소데 기모노

남성은 하카마나 양복 착용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성인식 참석자의 복장이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여성들은 전통 의상인 기모노에 명품 핸드백을 갖춰 들고, 남성들은 하카마라는 전통의상과 양복을 입는것이 일반화 되었다. 일본에서 최고 화려한 성인식을 치루는 후쿠오카 기타큐슈시의 성인식은 이미 매스컴의 화제 거리로 등장한지 오래다.


매년 성인식 즈음 기타큐슈시에 모인 성인들의 희귀한 복장 사진이 전국으로 발신된다. 나만의, 혹은 자신만의 독특한 복장은 점점 과격해지고, 독특해지면서 화제를 즐기는 축제가 된 지 오래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식을 준비하는 가정에서는 이날 입을 복장 과 액세서리를 갖추기 위해 평소 돈을 저축하기도한다.

 

미혼 여성들이 입는 소매 폭이 넓은 후리소데기모노의 비용은 최소 200만원부터 900만원에 이른다. 일본에서는 매년 약 120만명의 성인이 탄생하는데, 약 반수인 60만명이 여성이고, 그 중에 60%36만명이 후리소데를 입고 성인식에 참석한다.


업계 통계에 의하면 후리소데 시장 규모는 640억엔으로, 전체 기모노 시장 2,830억엔의 약 22.6%를 점유하는 최대 아이템이다. 이 시장은 판매와 렌탈로 이루어지는데, 판매액은 약400억엔. 평균 40만엔의 후리소데 세트를 10만명이 구매하는 상황이다


그리고 약 240억엔은 렌탈시장으로 약 16만엔의 후리소데를 15만명이 빌려 입는다고 생각하면 쉽다. 그리고 나머지는 어머니, 언니로부터 내려 입는다.

 

전통 의상 착장은 백화점 마케팅에서 출발

일본에서 후리소데는 현재, ‘성인 식의 제복과 같은 존재로 정착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전통은 공교롭게도 백화점의 마케팅에서 시작되었다. 1950년대 후반, 일본 백화점이 전후 부흥책으로 성인식에 후리소데 착장을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와 유사한 마케팅 방식이었다. 더불어 헤어 메이크업, 화장 등의 뷰티업계와 포토 스튜디오업계도 성인식 비즈니스에 적극 개입하면서 시장이 확산된 것이다


성인식에 앞서 본격적인 화장을 시작하려는 이들에 게 메이크업 강습을 하거나 자사 상품 판매 이벤트를 실시하는 화장품업계의 움직임이 있고, 성인식 당일에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 스튜디오의 고객 획득 경쟁도 뜨겁다.

 

성인식이 끝나면 새로운 성인들은 후리소데와 양복을 입고 거리로 몰려 나와 행진한다. 성년이 됐다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시내 중심가는 마비가 된다. 하지만 교통경찰은 범칙금을 부과하지 않고 오히려 행진을 유도한다

이날 만큼은 새로운 성인을 맞이하는 지역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이다. 


성인식 행사 국내도입 적극 추진해야

간단하게 일본의 성인식을 스케치 한 이유는 국내에 이런 행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이다. 

필자가 백화점 업계에 있을 때, 백화점협회와 민간단체 공동으로 추진 한 사업이 있다


부부의날을 제정하고 행사를 하는 것이었다. 둘이서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가정의 달 5월에 21을 기념일로 추가하는 프로젝트였다. 결과적으로 이 땅에 존재하지 않던 부부의 날을 새롭게 만들어서 2007년에 이를 법정기념일로 승격시 켜서 달력에도 실리게 만들었다.

 

백화점협회가 이 사업을 왜 적극적으로 추진했는가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상대적으로 쇠퇴기를 맞고 있는 패션산업을 보면서 관련협회에서 왜 성인식 같은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는가가 늘 궁금하다. 요즘처럼 SNS가 마케팅 도구로서 젊은 층을 열광하게 만드는 세상에서는 더욱 그렇다


새로운 수요를 어떻게 창출할 것인가 에 대해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력사항

  • 現) 성균관대학교 소비자가족학과 겸임교수
  • 現) 비즈니스인사이트그룹 부회장
  • 現) 대한상공회의소 유통산업위원회 위원
  • 現) 연세대학교 생활과학대학원 패션연구과정 초빙교수
  • 前) ㈜코엑스 자문위원 (코엑스몰리뉴얼 프로젝트)
  • 前) 산업자원부 유통산업 마스터플랜 수립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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