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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입 전문가/임일권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생산 차질과 한국 시장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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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일권 디엔꼬레아 대표 (ceo@dncorea.co.kr) | 작성일 2020년 04월 13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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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동대문 도매시장의 평화시장 3층과 4층이 일본 바이어와 한국 내의 일본전문 프로모션 업체를 위한 상품을 준비하듯이 중국의류 사입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다.

 

광저우 시내의 일부 도매상인들만 봐도 한국에서 중국의류를 사입하러 오는 한국 상인을 위한 한국 스타일 상품만을 위주로 준비하거나, 중국 내의 한국스타일의 의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의류 소매상 그리고 타오바오, 알리바바 판매자를 상대로 하는 중국의류 도매상인 등 타깃층을 좁혀 전문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신상품 준비 비상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방문하는 도매상인과 온라인 판매자들은 샘플 소량 사입으로 반응을 살펴보고 리오더를 하는 방법으로 물량을 확보한다. 

 

동대문의 평화 도매시장, 테크노 도매시장, 청평화 도매시장의 일부 상인과 필자의 회사 같은 사입대행과 완사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생산원가를 중국돈 2~3원을 낮추기 위해 매년 인기가 좋은 기본 스타일을 초도에 몇 천 장을 발주해 수입한다. 

 

그러나 지금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줄이고 예식 및 모임 취소의 영향으로 의류 구매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 도소매 판매자들 역시 신상품 준비에 수량을 낮추고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3월 28일부터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중국 입국금지 정책으로 인하여 중국 입국 자체가 불가능하게 되면서 많은 항공편의 취항이 취소되어 중국수출입관련 업체들의 타격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필자 역시 주요 업무인 중국의류수입과 관련한 보세의류 사입납품, 생산대행 업무 또한 코로나 19로 작년 대비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다.

 

통상적인 중국의류 생산과 사입 과정은, 고객사에서 중국을 방문해 광저우 도매시장에 있는 기존 상품을 확인한 후 중국 공급상들의 의류를 고객에게 제안을 하게 되는 1차적 업무가 있다. 이후 광저우 중따 원단도매시장에서 지정한 원단 및 부자재로 의류를 생산하게 된다. 

 

하지만 중국 방문 시 격리가 시작된 3월부터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1박2일로 보내던 특송 업무도 늦어지고 있고, 3월 말의 입출국 금지로 항공편과 해운편이 없어지거나 줄어들면서 의류 생산성과 수입 해상 물류 또한 원활하지 않다.

 

중국생산 및 사입 업무가 순탄하지 않는 것처럼 중국에서 생산된 원단과 의류부자재들이 해외 의류생산기지인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방글라데시로 운송되어야 하는 과정에도 차질이 생기다보니 2020 FW 제품 발주를 포기한 업체도 생겨났다.

 

모든 중국관련 업체들은 하루빨리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입출국 제한이 해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완전한 해제는 2020년 하반기가 되어야 겨우 가능할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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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인의 현명한 판단 절실

2020년 4월7일 현재 광저우 사허 도매시장과 스산항 도매시장, 항저우, 상하이, 산동성 쪽의 의류생산공장에 상품 발주를 넣으면 약 70% 정도만 제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입도 제품이 있다하여 선입금을 하고 하루, 이틀 기다리면 주문한 수량보다 적게 주는 경우가 많다보니 도매매장에 지정된 수량만큼 생산으로 주문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중국 역시 봉제공의 구인난으로 생산이 매끄럽지 못한 상황이지만, 14억 중국 인구의 외출자제로 중국내수 의류 판매량도 매우 줄어들었다. 

 

그 탓에 광저우 시내의 각 도매시장상인들은 불황에 따른 재고 부담으로 디자인 수도 줄이고 제품별 생산수량도 최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추가 생산해 판매하는 곳이 많아지다 보니 상품 주문 후 받기까지 시간이 이전보다 많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직기류 생산을 위한 샘플 특송 업무도 서울발 광저우 도착이 보통이면 익일 도착이던 업무 스케줄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4박5일 또는 6박7일까지 늦어지고 있다. 때문에 샘플제작 및 원단 스와치, 부자재 샘플 확인이 이전과 비교해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지금 중국생산을 위한 샘플 작업은 기존보다 최소한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더 들여야 생산준비에 자질이 없을 것 같다. 

 

필자의 회사가 동대문 남성복 판매자에게 의뢰받은 2~4천장 물량의 2020년 FW 후드항공점퍼 생산도 이전에는 5월, 6월에 준비하던 샘플 작업이지만, 발 빠른 도매상인의 판단으로 지금부터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

 

보세의류 판매에서 도매판매자의 빠른 판단은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금 같은 코로나19로 인한 원활하지 못한 의류생산 및 수입 상황에서는 제품디자인 선정과 생산준비 시간을 매우 철저하게 계산해야 한다.

 

슬기롭게 대처해야

현재 기존 중국생산에서 직기를 제외한 다이마루의 경우는 한국생산이 오히려 늘고 있다.

 

자사도 기존에 중국에서 생산하던 ITY 나염 랩원피스 소량을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미아리, 의정부, 마장동, 신당동, 면목동의 여러 공장과 미팅을 진행한 바 있다. 

 

적잖은 공장들이 단순한 디자인의 마스크 생산을 하느라, 디테일이 있는 조금 복잡한 구조의 우리 랩원피스의 생산을 거절하거나, 봉제비를 매우 높게 요구해 왔다.

 

이전 같으면 전량 중국에서 생산한 랩원피스도 현재는 소량 생산과 빠른 생산을 이유로 원단을 공장에서 직접 받고 DDP 나염과 본염으로 원가를 낮춰 한국에서 나염작업과 패턴을 준비해 생산하고 있다. 

 

원활하지 못한 샘플 발송과 샘플제작 확인 과정, 소량생산에 따른 중국생산의 실익 감소로 인해 중국 생산 대비 원가가 20~30% 상승한다 해도 비교적 봉제가 간단하고 일일 봉제공의 생산수량이 많은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을 진행하는 것이 낫다.

 

물론 한국 생산 제품들은 백화점 팝업스토어나 온라인 판매자들의 상품인 관계로 수량이 적은 편이다. 그럼에도 소량 생산 후 리오더하는 방식이야말로 생산가는 조금 상승하지만 재고 리스크를 최대한 줄여줌으로써 코로나19로 급감하는 매출을 상쇄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국생산은 중국생산과 비교했을 때 원가가 최소 30~40% 상승한다. 하지만 소량 생산 상품을 위한 샘플 제작을 위해 샘플을 중국 현지로 배송하고, 완성된 샘플을 다시 받아보는 시간이 기존 일정보다 배로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소량의 계절상품은 한국 공장을 통해 빠르게 소량 생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코로나가 진정되는 그 시간을 차분하게 기다려야 할 때다. 업종을 불문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문제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그 어떤 것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봉제공의 부족으로 생산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4월 8일, 우한과 후베이성의 봉쇄령이 풀렸다. 이후 광저우 시내의 저가의류생산의 견인차 역할을 하던 많은 후베이성 출신 도매상인들과 봉제공들이 광저우로 복귀하고 있다. 

 

많은 광저우 시내 상인들은 봉제공들과 함께 생산량이 증가할 것을 기대하는 동시에 코로나19가 다시금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로 많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광저우 진마도매시장은 대부분의 상인이 후베이성 사람들이여서 걱정이 많다. 모두가 하루빨리 안정되는 편안한 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본다.​ 

경력사항

  • 現)DNCOREA 대표 (디앤꼬레아)
  • 現)주식회사 아이엠커머스 대표
  • 現)광저우서희복장유한공사 대표(广州瑞喜服装有限公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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