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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과 VM/이동숙

MZ세대가 좋아하는 신개념 식료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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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숙 한국VM연구회부회장 (mpersons@hanmail.net) | 작성일 2021년 09월 27일 URL 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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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온라인화가 가속화되면서 매장의 가치에 대한 재정의가 필요해진 요즘,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지 않는다. 

 

특히 코로나로 디지털과 온라인이 일상화되면서 소비자는 점점 일반 매장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제품구성과 소비의 가치 그리고 트렌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힙한 공간을 찾아 나서며 온라인에서 맛볼 수 없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가능한 새로움을 갈망한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이며 다양성과 재미를 추구하고 SNS를 통해 가치관과 소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세대에게는 더욱 두드러진 현상이다. 이에 새로운 접근법과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신개념 매장들이 MZ세대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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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보마켓.>

 

 

신개념 식료품 매장이 떠오른다

유통채널 강자로 불리던 백화점과 대형마트 그리고 편의점은 지금까지 유통업계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온라인 유통채널이 점차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대체하며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유통 채널의 영향력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프라인은 비즈니스 변화에 맞춰 새로운 MD 구성과 공간혁신을 바탕으로 체험, 비주얼, 콘텐츠 등 고객 경험의 가치와 새로운 서비스로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 

 

이렇듯 유통채널은 어느 때보다 고객 가치와 새로운 서비스로 매장 변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특히 소규모 유통업체들은 생활밀착형, 동네 플랫폼을 지향하며 기존 대형유통사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개념 편의점

유통채널의 막내 격인 편의점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는 바로 MZ세대가 있다. 편의점은 마트보다 다품종 소량 소비가 가능하고, 이벤트 및 협업 상품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며, 마트보다 접근은 쉽고 트렌드는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최근 편의점은 소매점을 넘어 세탁, 배송, 금융, 구독 서비스부터 고가의 상품까지 다양한 서비스로 판매영역을 확대하며 만능 생활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름 그대로 편의만을 제공해서는 나만의 취향을 소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어렵다. 

 

이런 변화를 반영해 최근 MZ세대 취향에 맞는 식료품과 라이프스타일, 문화 콘텐츠, 패션 등으로 공간을 채워 기존 편의점과 차별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른 곳이 있다. 

 

바로 신개념 편의점인 나이스웨더, 고잉메리, 보마켓, 먼치스앤구디스 등으로 이곳들은 기업과 협업을 통한 큐레이션 상품을 진열하고, 지역과 구매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콘텐츠와 공간을 구성하는 등 그 매장이 아니면 경험하지 못하는 강렬한 콘셉트로 가득 채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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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웨더.>

 

신사동 가로수길 한적한 골목에 자리 잡은 나이스웨더(NICE WEATHER)는 ‘화창한 날씨’라는 이름처럼 하얀 구름과 푸른 하늘을 연상케 하는 공간디자인이 특징이다. 

 

매장 한쪽 벽에 커다랗게 부착된 ‘편의점’ 문구는 지나가는 행인 누구라도 이 공간이 편의점이라 것을 인식시켰다. 나이스웨더는 아우어베이커리로 유명한 CNP가 선보인 신개념 편의점 콘셉트의 편집숍이다. 

 

기존 편의점에서 볼 수 없는 독창적인 공간구성과 식료품, 의류 그리고 아티스트의 작품을 비롯해 생활용품(주방, 가구, 레코드, 화장품 외), 디자인 매거진 등 여러 가지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콘텐츠, 새로운 소비 경험 제공 등 나이스웨더만의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기존 편의점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다.

 

고잉메리는 기존의 리테일(편의점)과 F&B(분식점) 형태를 접목한 신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다. 20~30대 소비자에게 큰 사랑을 받은 ‘요괴라면’이 화제를 모으며 옥토끼프로젝트 문화전문가 그룹을 통해 알려지면서 고잉메리가 등장했다. 

 

고잉메리는 광고 수익을 높이는 신개념 비즈니스이다. 다수의 셰프 및 기업과 협업 관계를 구축해 매장에서 다양한 신메뉴와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협업 기업은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제품을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 

 

이처럼 고잉메리는 프리미엄 편의점 콘셉트와 재미난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신융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써 브랜드가 시도할 수 있는 여러 마케팅으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종로와 을지로의 뉴트로 감성을 담았으며 마치 골목 상점에 들어온 듯한 느낌도 살렸다.

 

 슈퍼마켓인가 카페인가?

성수동은 힙합 감성을 담은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대표하는 장소이다.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소상공인들이 성수동에 집결하는 이유기도 하다. 성수동 특유의 거칠고 낡은 인더스트리얼 스타일과 힙한 감성은 복합문화 공간은 물론 카페와 레스토랑 등 F&B 매장은 물론 최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그로서리 매장까지도 집결하게 했다.

 

한남동 남산맨션 상가에 미제가게 콘셉트로 시작된 보마켓은 경리단길과 만리동에 이어 서울숲에 4호점을 오픈했다. 서울숲점 보마켓은 외관부터 이국적인 공간을 기대하게 한다. 

 

내부에 들어서면 식물들이 뿜어내는 녹색이 산뜻한 이미지를 주며 소품들은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한다. 각각의 개성 넘치는 진열대에는 식료품과 와인, 라이프스타일 소품 등 색다른 상품구성들이 시선을 끈다. 

 

이들 상품구성 상당 부분은 동네 주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큐레이션한 것들로 보마켓 유보라 대표가 직접 사용해본 전세계 식료품 및 잡화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음료 및 식사 주문 시 사용되는 쟁반은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쟁반으로 구입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제품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체험을 유도했다. 

 

보마켓은 기존 식료품의 비즈니스를 넘어 차별화된 MD 구성과 공간 전개로 식료품과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F&B를 접목해 식품매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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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마켓.>

 

성수동은 이미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지리적 특성이 부여된 곳이다. 골목을 거닐기만 해도 힙한 공간들이 시선을 머물게 하고, 궁금한 나머지 결국 입장하게 하는 곳이 성수동이다. 

 

골목골목 오래된 붉은 벽돌 건물들을 지나가다 보면 인더스트리얼 인상을 주는 공간들 사이에 식료품을 베이스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취급하는 먼치스앤구디스를 마주한다. 

 

거친 질감의 회벽 테두리와 대비되는 크림색상의 프레임과 화이트색 차양 그리고 유리창의 일러스트와 타이포그래피는 런던의 한 골목에 자리 잡은 작은 동네마켓 인상을 준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빈티지한 이미지가 강조되는 형형색색의 제품과 패키지 그리고 해외 각지에서 들어온 재미난 먹거리들은 이곳 공간의 재미와 감각을 충분히 경험토록 한다. 

 

그 외 유니크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들을 구경하다 보면 손에 자연스럽게 바구니를 들게 한다. 먼치스앤구디스에서 구매한 베이커리와 음료는 건물(플라츠) 야외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코로나가 할퀸 도심 상권은 점점 공실률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거리풍경마저 흉물스럽게 변해버렸다. 코로나가 소비 동선과 상권을 온라인으로 이동시켰음에도 새로운 관점으로 오프라인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쇼핑방식과 소매 경험을 시도하는 공간들이 생기고 있다.

 

현시대의 리테일은 전통적인 유통채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공간디자인과 고객가치를 신개념 매장으로 바꿔 기존 유통의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신개념 비즈니스 모델로 오프라인 영역을 확실하게 지켜내고 있다. 

 

소비자는 새로운 경험과 감성을 자극하는 독특한 쇼핑공간을 원한다. 특히 가치가 더해진 쇼핑을 추구하는 MZ세대는 기존에 볼 수 없던 감각을 자극하고 경험을 채우는 공간을 찾아 나선다. 이러한 니즈가 결국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게 하는 힘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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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치스앤구디스.>

 

 

경력사항

  • 現) 한국VM연구회 부회장
  • 前) 롯데면세점, 동화면세점 VM 디렉터
  • 前) 에르메스 코리아 VM 디렉터
  • 前) 롯데백화점 VM 연출 실장
  • 구찌, 샤넬 VM 기획 연출
  • 롯데마트, LG유플러스 등 자문
  • 마이 워너비 스타일링 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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