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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이모저모] '변화 보다는 안정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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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채수한 기자 (saeva@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4월 09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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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계는 유독 코로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이 도입되며 코로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지만 올해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안감으로 패션업계의 고충은 깊어만 간다.

   

그러나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패션 업계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한 변화를 모색하기 시작했고 이는 최근 열린 주총에 반영됐다.

   

물론 이번 패션업계의 주총은 과거와 달리 안정을 선택한 모습이다. 대부분 커다란 변화 없이 사업 안정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큰 폭의 마이너스 신장을 거듭한 까닭에 안정성에 기반을 두고 재고 자산 등 지표를 내실화하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대부분 대표이사를 연임시키고 사업 확장보다는 돌다리도 두들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특이한 것은 지난해만 해도 바이오 관련 분야를 목적사업에 추가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이번 주총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패션 업계 주총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 19로 인한 손 세정제, 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목적 사업에 넣고 신규 사업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별다른 수혜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 코로나 19의 장기화를 대비한 비대면 사업이나 투자 부분에서의 영역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워낙 기존 매출에서 타격을 입다 보니 올해는 과감한 투자보다는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패션 산업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바이오 분야 제외안정성에 무게

   

이번 주총 기간에 가장 먼저 눈에 띈 기업은 F&F였다.

 

F&F는 지난달 26일 주총을 열고 오는 5월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 분할해 신설법인(F&F)을 설립하고 존속법인은 지주사 역할을 할 F&F홀딩스로 전환하는 내용의 안건을 승인했다.

   

존속법인 에프앤에프홀딩스는 박의헌 대표이사가 업무총괄 예정이며 패션 사업 전문 신설법인 에프앤에프는 김창수 대표이사가 총괄한다.

   

인적 분할 안건과 함께 많은 사업목적도 추가됐다. 지주 사업이 사업 목적에 추가되면서 자금 및 업무 지원사업 등이 새롭게 목적에 속했다. 여기에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의 라이선스업 시장조사, 경영 자문 및 컨설팅업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추가됐다.

   

SG세계물산은 지난달 24일 주총을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총 20여 개의 막대한 양의 목적 사업을 추가했다.

   

금융컨설팅업, 유가증권 투자 및 매매업에 골프장 투자, 컨설팅업 대중골프장 설치 및 운영업, 리조트, 연수원, 회의장, 콘도미니엄 개발업 대중음식점 운영업 둥 골프장 개발을 위한 목적 사업이 추가된 것이다.

   

여기에 쓰레기 종말처리 시설공사와 관련된 기계, 기구, 플랜트 설비 제조 건강기능식품의 가공 및 판매업에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으로 사업이 추가됐다.

   

문구, 여행 도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

 

캉골을 전개하는 에스제이그룹도 눈에 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이번 주총에서 화장품 제조 및 도소매업 비누 및 세정제의 제조 및 도소매업 문구용품, 여행용품의 제조 및 도소매업 식품 제조 및 판매업 주류 수입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또 지앤코 역시 주류 판매 유통업 주류 수입 판매업 식품 및 음료 제조 판매업 등이 포함됐다.

   

한세엠케이는 사업 범위 확장을 위해 도서, 문구용품, 콤팩트디스크 및 음반류, 사무용품, 잡화, 기타 생활용품을 정관에 추가했다.

   

또 신영와코루는 의료 관련 제품 연구, 제조 가공 및 판매업을, 수출회사인 영원무역은 의약외품 제조 및 판매업을 목적 사업으로 추가했다.

 

대형 유통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겨냥했다는 평가다.

   

신세계는 사업 목적에 광고업, 광고대행업, 기타광고업과 미술품의 전시·판매·중개·임대업 및 관련 컨설팅업을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일부 백화점에서 진행 중인 미술품 전시와 판매 규모를 늘리고, 옥외 광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사회교육사업, 평생교육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코로나 19 이후 유튜브나 네이버 등에서 온라인 문화센터 강의를 시행해 온 결과로 온라인 문화센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패션 대기업 3사 수장 교체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말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바뀐 패션 대기업 3사 수장의 신규 선임도 의결됐다.

   

지난해 최악의 성적표를 떠안은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코오롱FnC, LF는 나란히 수장 교체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패션 대기업 3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액 15,450억 원으로 전년(17,320억 원)보다 10.8% 역신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적자 전환했다. 이를 통해 이번 주총에서 이준서 부사장의 신규선임을 의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역시 지난 29일 주총을 개최하고 기존 장희구 대표 체제에서 장희구, 유석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유석진 대표는 코오롱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그룹 인사를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구본걸 LF 회장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611월 대표이사에 오른 후 약 144개월 만이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구 회장의 빈자리는 김상균 부사장이 맡는다. 기존 오규식 부회장은 함께 각자 대표로서 LF를 이끈다.

   

이 밖에도 최근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골프웨어 전문업체 크리스에프앤씨가 26일 이사회를 통해 김한흠 사장을 대표이사에 추가로 선임하고 우진석, 김한흠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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