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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프라다’ 동계올림픽 선수촌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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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22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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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프라다>

 

프라다(PRADA)가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동계 올림픽을 주목하는 최초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라다그룹은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선수촌 조성 사업을 수주한데 이어 최근 동계스포츠 의류·용품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 럭셔리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 2월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라다는 최근 베이징에서 가장 사람이 붐비는 SKP백화점에 ‘프라다 온 아이스(PRADA on Ice)’의 팝업 매장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라다의 겨울 스포츠 콘셉트의 첫 의류 매장이다. 

 

스노우 보드, 썰매, 부츠, 스키 고글, 침낭 같은 장비도 내놨다. 프라다의 아이코닉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아이스하키 링크에서 영감을 받아 팝업 매장을 꾸렸다. 겨울 아웃도어 스포츠웨어를 선보이면서 공간 역시 독창적인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이다.  

 

신흥 MZ세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

글로벌 패션 업계는 프라다가 동계 올림픽을 겨냥해 겨울철 스포츠 의류 및 장비 사업으로 확장 시도에 그다지 크게 놀라지 않은 분위기다. 오히려 후발 주자로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성공 여부에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무엇보다 프라다가 일찍이 겨울스포츠 의류 시장 진출을 위해 준비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프라다홀딩스는 1억8천만 유로(약 2,489억 원)을 들여 다가올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위한 밀라노 올림픽 빌리지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수주한 상태다. 

 

올림픽 빌리지가 조성되는 부지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 내 프라다 예술 재단(Prada Art Foundation)이 마주 보고 있는 곳으로 1만9,000㎡(약 5,750평) 규모로 2026년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선수촌 역할을 하게 된다. 패션 브랜드가 올림픽 선수촌 조성 사업에 뛰어든 유일한 사례다.

 

일부 분석가들은 의심의 여지없이 프라다의 이번 겨울 스포츠 의류 사업 확장 프로젝트와 마케팅으로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신흥 MZ세대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이번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이 시험대다. 올림픽 기간 중국이 내건 슬로건은 ‘3억 명이 빙설스포츠를 즐기는 나라’다. 중국 정부가 이번 동계올림픽의 흥행몰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이후 그동안 중국 내 비인기 레저 스포츠로 꼽혔던 스키 등 겨울 스포츠가 현지 젊은 층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이커머스 플랫폼 샤오홍슈(RED, 小紅書)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홍슈에 게시된 ‘스키’ 관련 키워드 수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전년대비 기준으로는 최대 150% 증가했다. 프라다그룹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전 세계 최초로 팝업 매장을 열며 컬렉션을 공개한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지난해 11월부터 디올, 끌로에 등이 스키와 관련된 한정 컬렉션을 잇달아 출시했지만 프라다 온 아이스 프로젝트에 비교하기엔 규모가 작았다. 

 

프라다, 럭셔리 아웃도어 스포츠로의 초석 다지기

럭셔리 업계는 벌써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중국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칠 브랜드로 프라다를 꼽고 있다. 

 

빅데이터 업체 런치메트릭스(Launc hmetrics)가 최근 발표한 2분기 미디어 영향력 가치(MIV) 순위에서 중국 내 프라다의 가치는 11.5% 하락한 5억5,300만 달러(약 6,462억 원)으로 6위다. 프라다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가치 제고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편에서는 프라다의 ‘프라다 온 아이스‘ 마케팅은 겨울 스포츠를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고급 패션 시장의 한계를 깨고 럭셔리 아웃도어 스포츠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것과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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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패션 시장에서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이 보편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부상해왔다. 하지만 아웃도어와 스포츠 등 기능성을 강조한 럭셔리 브랜드 시장은 전무하다. 

 

이런 가운데 프라다는 지난 5월부터 캠핑과 아웃도어 트렌드를 가장 직설적으로 표현한 글램핑 무드의 팝업 매장을 중국 상하이에 열기도 했고 반려 동물 시장, 재활용 나일론의 지속가능한 개발 프로젝트 등 다양한 관점의 시도들을 펼쳐왔다.

 

고객 관점에서 분석해도 프라다의 스포츠웨어와 라이프스타일 공략은 복잡하지 않다. 

 

겨울 스포츠를 비롯해 캠핑, 아웃도어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프라다를 지지하는 소비자를 시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프라다의 전략은 명확하다. 다양한 문화를 주축으로 소비자에게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브랜드 경험을 문화, 산업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제품 판매 기회를 만들어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라이프 관점에서 봤을 때,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가장 뜨거울 때 비즈니스 모델혁신과 지속적인 투자가 성공적이었다. 프라다의 겨울 스포츠 시장 진출을 위한 2년간의 마케팅 투자 회수 시점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아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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