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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벨’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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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아람 기자 (la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28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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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몽벨 분당 스퀘어점, 캠핑존>

 

‘몽벨’을 전개하고 있는 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 이성열)이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도약을 위한 답을 찾았다. 다름 아닌 토틀 아웃도어 편집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분당 금곡동으로 본사 이전과 함께 ‘몽벨’을 포함한 다양한 아웃도어 브랜드와 액티비티를 체험할 수 있는 토틀 아웃도어 편집숍 ‘몽벨 분당스퀘어’를 오픈했다.

 

분당스퀘어는 2개 층에 걸쳐 총 300평 규모로 구성된 초대형 매장이다. 기존 아웃도어 매장 중 최대 규모다. 

 

특히 클라이밍, 트레킹, 캠핑을 비롯해 바이크, 낚시, 러닝, 카약, 스노우스포츠, 아쿠아스포츠, 심지어 펫 용품에 이르기까지 아웃도어 활동이 총 망라된 의류 및 용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실내 클라이밍, 자전거 트랙 등 실제 판매하는 상품으로 구성한 아웃도어 체험 공간과 함께 캠핑 콘셉트 포토존을 설치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차별화 포인트는 상품 대부분이 기존 ‘몽벨’의 라이선스 제품이 아닌 일본 몽벨의 직수입 제품으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몽벨 스퀘어에는 몽벨의 일본 수입 제품과 타 브랜드의 비중이 80:20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헬리녹스, 코베아, 크레모아 등 20~30여 개 국내외 아웃도어 브랜드 장비 및 슈즈를 구성, 아웃도어 전문 편집숍의 면모를 갖췄다.

 

향후 지속적으로 브랜드 입점을 늘리며 진정성 있는 편집숍으로 전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즉 기존 패션성을 높인 국내 아웃도어 매장과 달리 편집숍을 통해 새로운 유통 전략을 마련했다.

 

‘몽벨’, 투 트랙 전략 가동

그렇다고 기존 라이선스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이 회사는 기존 ‘몽벨’ 라이선스 제품 매장은 패션과 기능이 조화를 이룬 상품으로 전개하고 분당스퀘어를 필두로 한 대형 매장은 몽벨 오리지널 제품과 타 브랜드의 용품을 편집 매장으로 구성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물론 이같은 시도에 대해 업계는 의아해했다. 직수입으로 전개하다 라이선스로 전환하는 사례는 많았지만 라이선스를 수입 중심으로 바꾸는 자체가 쉽지 않은 결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 용품 편집숍을 매장에 동시에 구성하는 것 자체도 만만찮다.

 

이는 일본 ‘몽벨’ 오리지널 자체가 아웃도어 영역의 모든 제품을 취급하기에 가능했다. 가격대가 일본 현지보다 10~15% 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해외 직구와도 경쟁력이 있었다. 

 

동종 수입브랜드에 비해서는 워낙 저렴하고, 라이선스 및 내셔널 브랜드의 할인 가격과 비교해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다만 캐주얼 요소가 강한 국내와 다르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본연의 기능에 충실해 아웃도어 마니아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라이선스 방식으로 직접 생산 후 전개되는 매장은 55여 개에 이른다. 이 매장들 역시 시즌별로 100% 신상품을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했다. 

 

시즌별 20~40% 가량의 신상품을 공급하고, 재고 상품을 적절히 투입함으로써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라이선스 제품은 국내 실정에 맞게 패션성을 강조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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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몽벨 오리지널(스퀘어)’을 선택했을까

이 회사 이성열 대표는 수입 중심의 몽벨 오리지널을 토대로 한 편집숍 구성에 대해 “토틀 브랜드는 오리지널리티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라이선스로 사업을 하면서 한계점에 봉착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그들만의 독특한 성격, 볼륨 지향적 구조, 대규모 마케팅 비용이 수반되어야 함에도 이를 이해하지 못했고, 이는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썸씽 뉴(Something New)’를 찾지 못하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것을 찾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고, 결국에는 브랜드 DNA를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다. 게다가 플리스, 롱다운 등 국내 마켓을 주도하는 제품 없이 아웃도어 사업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역시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이슈와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쏠림 현상이 줄어들고 있었고,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즉 국내 시장의 특성과 ‘몽벨’의 오리지널 콘텐츠, 여기에 오토캠핑을 추가해 ‘아웃도어의 모든 것을 안을 수 있는 압도적인 유통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일본 ‘몽벨’의 운영 방식에서 착안

일본 ‘몽벨’의 전개 방식에서 힌트를 얻었다. 일본 역시 매장 구성에 자사 제품으로만 공간을 채우지 않는다. 전체적인 아웃도어 포트폴리오에서 채울 수 없는 공간은 브랜드를 생산하거나 매입해서 보완한다. 

 

특히 단순한 브랜드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과 연계한 독특한 문화 매장을 육성해가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최근에는 신규 매장에 자사 제품 외에 지역 특산물을 모아놓은 마켓도 입점 시킨다.

 

여기에 식당, 놀이터 및 체험관 종합적 놀이 공간도 마련하고 있다. 이는 국내 기업형 몰들이 추구하는 놀거리, 먹거리 휴식 공간의 복합 구성과 맞아 떨어진다.

 

물론 이는 국내 시장 특성상 한계점은 있다. 하지만 몽벨스퀘어가 향후 추진하는 방향성과 부합된다. 이성열 대표는 “현재까지는 의류와 용품 등이 중심이 되겠지만 향후에는 거점 플래그십 스토어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협력하는 것도 시도할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보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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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몽벨 분당 스퀘어점, 캠핑존>

 

오픈 4개월…유통가 성공적 평가 내려 

몽벨스퀘어가 오픈한지 4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업계에서는 비즈니스 모델의 전환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시도 자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몽벨이 이제야 제자리 찾았고, 국내에서는 이러한 매장을 쉽게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유통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최근 대형 몰이나 백화점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중심의 편집숍은 대형 매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50~100평 이상의 매장을 유치하기 쉽지 않다. 한해 앞서 수주를 마무리하는 구조로 변화하다보니 매장 오픈이 만만찮다.

 

따라서 200~300평 이상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일 년에 1~2개, 백화점과 몰 등은 시즌별로 2개 정도 오픈한다는 방침을 수립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50평의 몽벨 오리지널 매장이 오픈했다. 

 

몰 특성상 용품 비중보다는 의류 비중을 높였다. 또 지난 17일에는 롯데 잠실점에 36평의 매장도 오픈했다. 내년에는 분당스퀘어에 이어 일산, 하남 등지에 300평 이상의 플래그십 스토어 2호점 출점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시작에 불과한 수입 중심의 ‘몽벨 오리지널’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한두 개 매장으로는 재고의 순환이 당연히 어렵다. 따라서 플래그십 스토어가 5~6개, 백화점 및 몰 등에 10여개 이상의 매장이 운영될 경우 안정적 구조로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자리를 찾았다고 평가되는 ‘몽벨’이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출발선에 서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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