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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앞두고 고민 깊은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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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09월 29일 프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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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기관들이 앞다퉈 글로벌 스포츠 용품 브랜드 나이키의 연간 매출 기대치를 503억 4000만 달러(약 59조 5천억 원)에서 498억 1000만 달러(약 58조 9천억 원)로 하향 조정했다. 베트남 공장 폐쇄로 나이키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 탓이다. 

 

생산량 절반으로 감소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 공장 폐쇄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말 대목 시즌을 앞두고 나이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회사 BTIG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3억 5000만 족의 운동화를 생산한 나이키가 베트남의 봉쇄조치로 올해 생산량이 절반가량 줄어 1억 6000만 족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키는 지난 실적 보고서에서 2022년 회계연도까지 공급망 문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만 해도 공장 폐쇄가 지금처럼 길어질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결국 12주 동안 지속된 공장 폐쇄는 베트남 공급에 의존한 신발 및 의류 브랜드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 일으켰고, 나이키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신발과 의류와 같은 연말 최대 인기 품목은 베트남 공장의 폐쇄가 연간 실적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나이키가 직면한 공급망 문제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글로벌 주요 소매 및 패션 의류 기업들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나이키가 가장 큰 위기에 봉착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나이키의 주가 역시 지난 8월 고점 이후 10%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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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내년까지 이어질 듯

베트남 공장 폐쇄로 인한 나이키의 타격은 다가올 2분기(9~11월 나이키의 회계 기준은 6월)와 내년에 선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의 경우 베트남에서 신발 품목만 전체 공급량의 51%를 생산하고 있고 의류 비중은 30%다. 

 

현재 베트남의 나이키 제품을 생산하는 2개의 신발 공급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지난 2개월 동안 역내 사업이 거의 얼어붙은 상황이다.

 

최근 호치민시가 봉쇄조치를 이달 말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발표(지난 16일 기준)하자 나이키 역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중국 등 다른 국가로 생산처 이동을 검토하거나 전환하는 대신 베트남의 공장 봉쇄 해제를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급망은 세계적인 컨테이너 부족, 혼잡한 항구, 운송인력 부족 등 내재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결국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높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생산라인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위기를 더욱 키운 결과를 낳았다.

BTIG의 분석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의 봉쇄조치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소매업체는 나이키 외에도 많다.

 

유명 신발브랜드 어그(Ugg)와 호카(Hoka)의 모회사 데커스아웃도어(Deckers Outdoor), 카프리홀딩스그룹(Capri Holdings)의 마이클코어스(Michael Kors), 컬럼비아스포츠웨어(Columbia Sportswear), 코치(Coach), 언더아머, 룰루레몬 등이 있다. 

 

신발 브랜드 직격탄 맞아 

주요 외신들은 관련 산업 전문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신발 브랜드가 패션 브랜드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신발산업과 의류산업은 모두 공장폐쇄의 장기화로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생산시설이 집중돼 있는 남부지방에서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또 신발산업은 의류산업에 비해 제조 공정과 절차가 까다로워 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신발 물량의 30%는 베트남에서 생산된다.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의류와 신발을 미국에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나이키와 아디다스, 스티븐 매든 등 글로벌 시장의 인기 브랜드 제품들이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다.

 

BTIG 애널리스트인 카밀로 라이언(Camilo Lyon)은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및 데커스 아웃도어의 호카는 베트남 공장의 폐쇄로 가장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로 신발 생산량이 큰 브랜드다. 카밀로 라이언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신발 제조업이 2022년 초에 주문 취소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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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 과제 산재

그동안 나이키는 D2C 판매 방식의 전환을 비롯한 디지털 채널 강화 등 시대 흐름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기업 혁신에 적극 나서며 성장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이번 베트남 공장 폐쇄 영향을 나이키가 짧은 시간에 풀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공급량 해결 문제 외에도 풀어야 할 숙제가 또 하나 있다. 중국 사업이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글로벌 패션 기업들의 신장 면화 보이콧 운동이 중국 소비자들의 ‘애국주의’를 자극하면서 중국 스포츠의류 브랜드들이 올해 내수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달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스포츠웨어 브랜드 안타(ANTA)는 올 1~7월 매출액에서 아디다스와 나이키를 따돌리며 중국 업체로는 처음 중국내 스포츠 브랜드 매출액 1위에 올랐다. 

 

안타의 상반기 수익은 전년 대비 55.5% 상승하며 228억 1천만 위안(4조 1,126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나이키 입장에서는 베트남 생산 문제와 함께 중국 시장내 사업까지 재정비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에 놓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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