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내년 온라인 시장 성장 둔화 진입’ 경고 > SPECIAL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SPECIAL

한투 ‘내년 온라인 시장 성장 둔화 진입’ 경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임경량 기자 (lkr@fpost.co.kr) | 작성일 2021년 11월 30일 프린트
카카오톡 URL 복사

본문

e2fbdc968415a6ba7e778142ac47c994_1638074780_2766.jpg
 

저성장 늪…이커머스 기업 상장 빨라진다 

재편·확장·로컬 키워드 중심 기업 가치 주목​ 

내년부터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본격적으로 둔화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그동안 수년째 가파르게 성장하며 단숨에 소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잠식할 듯한 기세를 보였던 온라인 시장이 이제 저성장 구간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또 확실한 경쟁력을 지니지 못한 채 시장에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성장가도에 올랐던 기업들의 가치 역시 크게 흔들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하 한투)이 2022년 온라인 유통 전망 보고서 ‘엣지를 찾아서’를 통해 국내 온라인 성장률 둔화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며 이커머스 기업의 상장 또한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당장 내년 기업공개가 계획된 기업은 쓱닷컴과 오아시스마켓 그리고 마켓컬리다. 

 

이 외에도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까지 온라인 시장의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앞 다퉈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동시에 이들 기업과 함께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더했다.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률 10%대 진입 

성장하던 시장 편승 전략 안 먹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인용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온라인 시장의 미래를 장밋빛으로 그리지 않고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은 더 이상 고성장 시장이 아니라는 것인데 내년과 후년 국내 온라인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12.9%, 10.4%다. 

 

본격적으로 성장 둔화 구간에 진입하기 때문에 온라인 사업을 영위하는 것만으로 기업 가치 상승은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면서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끌 수 있는 내년 키워드로 ‘재편’, ‘확장’ 그리고 ‘로컬’을 꼽았다. 

 

시장의 재편, 유통 이상의 사업 확장, 지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하이퍼 로컬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그동안 온라인 시장 내 상대적으로 침투율이 낮은 카테고리는 식품과 의류로 꼽혀왔다. 그중 내년 의류·패션은 31.2%(+1.8%p YoY)다.  

 

코로나19 발병 전 대비 온라인 시장 내 침투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전체 온라인 시장의 성장만으로는 기업의 가치와 매출의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식품과 의류 시장에서 이커머스 기업들 스스로가 차별화가 필요해진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온라인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 둔화는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재편을 예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부터 이커머스 기업의 프로모션 비용 상승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유였다. 

 

때문에 쓱닷컴, 마켓컬리 그리고 오아시스마켓의 상장으로 실탄(자금)을 확보하면서 내년 온라인 시장 재편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한 기업은 자본력을 토대로 경쟁 심화에 대응해 나가며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2fbdc968415a6ba7e778142ac47c994_1638074797_5258.jpg

  <월마트가 지역 내 중소 유통사와 제조사를 대상으로 B2B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 로컬(Go Local)’을 시작했다.>

 

시장 재편…유통 공룡의 반격 

신세계·쿠팡 락인 전략 주목 

내년 온라인 시장 내 본격적인 재편의 주체로 압도적인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기업 네이버와 자본력과 계열사의 지원이 가능한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 부문(쓱닷컴과 이베이코리아), 그리고 멤버십을 통해 소비자 락인(Lock-in)에 성공한 쿠팡이 꼽힌다.  

 

차별화 경쟁력을 갖춘 카테고리 킬러의 약진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오아시스마켓과 무신사다.

 

동시에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상장과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률 둔화로 차별화 경쟁력이 부족한 중소 이커머스 기업의 피인수 등이 일어날 것도 예상된다.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기기 위해 올해 압도적인 자본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만반의 준비를 한 기업들은 내년이 실행의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신세계는 온라인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 서비스를 활용한 소비자 락인 전략을 이용한 온라인 사업 부문의 반격이다. 

 

실제 지난 1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임직원들을 상대로 “과거의 관성을 버리고 ‘반드시 이기는 한 해’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올해 말,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쓱닷컴의 유료 멤버십은 계열사의 서비스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 네이버와 쿠팡, 11번가 멤버십과 차별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투는 내년 이베이코리아와 더블유컨셉을 합친 이마트의 온라인 부문 합산 점유율을 13.1%로 예상하고 있다. 

 

쿠팡은 계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분석이다. 쿠팡은 이미 유료 멤버십과 압도적인 SKU(제품 가짓수) 확보를 통해 소비자 라인에 성공했다.

 

쿠팡은 국내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과 판매자 우호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소비자를 넘어 본격적인 판매자 충성도 향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커머스 기업 중 택배 라이선스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쿠팡(쿠팡로지스틱스)과 마켓컬리(프레시 솔루션)다. 

 

e2fbdc968415a6ba7e778142ac47c994_1638074861_2724.jpg
 

쿠팡은 FBA(Fulfillment By Amazon)과 유사한 제트배송을 제공하고 있어 내년 역시 우수 판매 사업자의 추가 확보가 유리하다. 결국 이들로 인해 SKU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 충성도 향상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내년 쿠팡의 온라인 시장 내 점유율은 21.2%로 전년대비 4%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체 소매시장 점유율은 8.6%로 예상했다. 

 

유통 이상의 확장…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사업화 

소트프뱅크 연합 쿠팡 vs 네이버 연합 브랜디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와 성장 둔화 구간에 진입하면서 본업인 유통에서 벗어난 새로운 수익 창출에 대한 고민과 서비스 출시도 중요해졌다. 

 

한투는 내년 물류 인프라 및 재고관리 노하우가 있는 유통사가 진출하기 용이한 사업으로 풀필먼트나 물류 서비스 지원을 꼽았다.

 

 월마트가 지역 내 중소 유통사와 제조사를 대상으로 B2B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 로컬(Go Local)’을 시작한 것처럼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 역시 풀필먼트 사업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아시스마켓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온라인 신선식품 새벽배송 업체 지어소프트는 내년 자회사를 통해 풀필먼트 사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지어소프트의 오아시스마켓 제품 폐기율은 제로다. 풀필먼트 사업은 오아시스마켓의 거래금액 증가와 지어소프트 전사 수익 개선 요인이다. 

 

이 외에도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시장을 누가 먼저 진출, 선점할 것인지도 지켜볼만하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 아마존, 쇼피 그리고 이베이 등은 이미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국내 판매자를 상대로 경쟁력 있는 크로스보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여전히 전무한 상태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시장이 20%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낮았으나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한투는 이 시장 진출이 유력한 곳으로 소프트뱅크 및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기업과 연합 및 제휴가 가능한 쿠팡, 네이버와 NFA(Naver Fulfillment Alliance) 기업 중 하나인 브랜디가 동대문 기반 판매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로컬 파워…하이퍼 로컬 부상 

당근마켓 월 이용자 1만6천 명 

e2fbdc968415a6ba7e778142ac47c994_1638074909_179.jpg

 <당근마켓은 자체 간편결제 및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중고거래의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리테일 트렌드 중 하나가 ‘로컬’이다. 온라인에서 지역 기반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으로는 당근마켓이 대표적이다. 

 

미국 내 대표적인 하이퍼로컬 플랫폼인 ‘넥스트도어’가 11월 나스닥 상장했다.

 

 주로 넥스트도어 플랫폼 내에서 지역 주민들이 소통을 통해 중고거래, 부동산 거래 등을 지원하며 광고 수익이 핵심 매출이다. 

 

당근마켓 역시 지역 소상공인의 광고수익 중심이다. 현재 당근마켓은 자체 간편결제 및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이며 중고거래의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 중이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 역시 과거 본지 인터뷰를 통해 “직접 제조, 유통 서비스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전통적인 이커머스의 사업 모델이 아닌 지역 사회 기반으로 “사람과 물품의 연결하는 플랫폼”을 강조한 만큼 지역 주민 편의성을 높이고 소상공인들의 수익 증대에 기여하는데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당근마켓 역시 관심사 기반 모임 커뮤니티 ‘남의집’에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 초기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심부름 서비스, 부동산, 과외 등의 중계 서비스와 지역 사회의 오프라인에서 전개되어 왔던 각종 커뮤니티를 온라인 중계함으로써 수수료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 타워(Sensor Tower) 데이터에 따르면 당근마켓 플랫폼 MAU(월간활성사용자) 수는 지난해 10월 기준 1,6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수직 상승했다.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번개장터와 중고나라와 비교할 때 8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하이퍼로컬을 지향하는 중고거래 플랫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다. 

 

이로 인해 기업 가치도 수직 상승했다. 지난 8월 기준 시리즈D 단계인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 가치는 3조 원으로 크게 뛰었다. 

 

결국 중계 수수료와 광고 수익 상승 등 현재 기준으로 성장 가치는 여전히 높다.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FSP 연재

POST
STAND
(주)다음앤큐큐

인터뷰

패션포스트 매거진

71호 71호 구독신청 목차 지난호보기

접속자집계

오늘
1,861
어제
3,114
최대
14,381
전체
2,400,851

㈜패션포스트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로 59-11 엠비즈타워 713호
TEL 02-2135-1881    FAX 02-855-5511    대표 이채연    사업자등록번호 866-87-01036    등록번호 서울 다50547
COPYRIGHT © 2019 FASHION POST ALL RIGHTS RESERVED.